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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2027년 대통령 제2 집무실 세종에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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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7년 대통령 제2 집무실 완성' 계획을 거듭 확인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등으로 혼란한 정국에서도 국가중추기관 건립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촉박한 감이 없지 않은 데다 변수가 만만치 않아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21일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이 올해 목표"라며 "대통령 제2 집무실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해 당초 계획대로 2027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복청은 다음 달 중 대통령 제2 집무실이 위치할 세종 국가상징구역 설계를 국제공모에 부치기로 했다. 통상 설계 품질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공모 진행을 위해 '지명공모' 방식이 쓰이지만 일반공모로 설계사를 선정하는 것이다. 강주엽 행복청 차장은 "공정성 문제로 (지명공모를) 배제하기로 했다"며 "공모 기간은 3, 4개월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선작은 오는 6월쯤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설계공모가 확정되면 당선작을 바탕으로 국가중추시설 및 기반시설의 배치, 규모, 교통망 계획 등이 마련된다. 특히 제2 집무실 건축설계는 국가상징구역 도시설계와 통합 시행된다. 강 차장은 "국회 협의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국제설계공모가 1, 2개월가량 지연됐고, 그 때문에 더 빠듯한 느낌은 있다"면서도 "전체 계획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완공 시기 '2027년'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정부의 대통령 제2 집무실 2027년 완공 계획은 2022년 8월 처음 제시됐다. '지방시대 개막'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하고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당시 후임 대통령이 세종에서 온전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집무실, 비서실, 관저, 경호동, 영빈관 등을 2027년 상반기 중에 건립, 새 정부에 넘기겠다는 구상이었다. 당초 다음 대통령 임기는 2027년 5월 10일 시작 예정이었다. 또한 여기에는 2027년 말로 잡혔던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일정도 고려됐다.
그러나 2년가량 앞당겨진 올해 대통령선거 실시가 유력시되고,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시기가 2030년 이후로 거론되는 만큼 대통령 제2 집무실 2027년 완공 약속에 압박받을 이유는 사라진 상황이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세종의사당 관련 토론회에서 세종의사당 청사진 제시 기한을 '2026년 5월 말'로 재확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차장은 "제2 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결정은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발전된 것이고, 국가중추기관의 세종 설치 계획은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워싱턴 DC 내셔널 몰, 베를린 연방청사지구 등을 모델로 국가중추시설이 들어설 세종신도시 중심부를 국제적 위상을 가진 국가상징구역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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