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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구장 마운드 오르는 류현진 "모든 선수가 기대, 전력 보강 만족"

입력
2025.01.22 14:35
수정
2025.01.22 14:5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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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본격 시즌 준비 위해 캠프 출국
"바로 공 던질 수 있는 상태"
오래된 구장 떠나 신구장에 둥지
"새 야구장에서 꼭 좋은 모습"

한화 류현진이 22일 인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내 복귀 2년 차 시즌을 준비하는 류현진은 올해 새 야구장에서의 가을 야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류현진이 22일 인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내 복귀 2년 차 시즌을 준비하는 류현진은 올해 새 야구장에서의 가을 야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빅리그 생활을 마치고 한화로 유턴한 류현진(38)이 한국 복귀 2년 차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2025시즌 담금질을 위해 22일 한화의 스프링캠프 장소 호주 멜버른으로 떠난 류현진은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매우 오랜만에 동료들과 출국한다"며 "김경문 감독님과의 캠프가 처음이라 기대되고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023년까지 빅리거로 뛰었던 류현진이 한화 소속으로 1차 캠프부터 치르는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엔 2차 캠프가 한창이던 2월 말에 계약해 뒤늦게 합류했다.

류현진은 "지난해엔 실내에서만 훈련하다가 2월 말부터 야외에서 던졌다"며 "올해는 처음부터 시간을 갖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바로 공을 던질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복귀 첫해 '가을 야구' 목표를 이루지 못한 류현진은 올해 새로운 환경에서 높은 곳을 다시 바라본다. 1군 경기장 가운데 가장 오래 사용했던 기존 안방 대신 2025시즌부터 신축 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마운드에 오른다. 새 구장은 오는 3월 6일 개장 예정이며, 정규시즌 첫 홈 경기는 3월 28일 KIA전이다.

겨울 바다에 입수한 한화 고참 선수들. 류현진 SNS 캡처

겨울 바다에 입수한 한화 고참 선수들. 류현진 SNS 캡처

류현진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기대하고 있다"며 "새 야구장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더 나은 성적을 자신하는 이유는 한층 더 강화된 팀 전력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선발투수 엄상백,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했다. 새 외국인 타자는 메이저리그 경력의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계약했고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를 지명했다. 류현진은 "선발투수와 유격수, 새 외국인 타자까지 보강돼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며 "젊은 선수들도 많이 합류하면서 좋은 힘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패를 거울 삼아 베테랑들도 정신을 바짝 차렸다. 류현진을 비롯해 주장 채은성 등 고참급 8명은 겨울 바다에 입수했다. 2024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채은성이 내걸었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류현진은 "정말 추웠다. 말조심하자는 얘기도 나눴다"고 웃으면서 "올해는 고참들이 똘똘 뭉쳐서 더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와 준우승팀 삼성도 각각 캠프 장소인 미국 어바인, 괌으로 떠났다. 1980년대생 최초의 우승 사령탑이 된 이범호 KIA 감독은 "캠프 출발 전부터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파악했고, 준비도 잘했다"며 "1차 캠프에선 최대한 다치지 않게 준비하고, 2차 캠프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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