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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 15~20% 사망"···연휴, '이 증상' 있다면 바로 응급실 찾아야

입력
2025.01.22 18:00
수정
2025.01.22 18: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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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 사망 1월 가장 많아

심근경색. 게티이미지뱅크

심근경색. 게티이미지뱅크

설 연휴가 있는 1월,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연중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은 뇌졸중과 심근경색 조기 증상을 숙지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119에 신고해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2일 질병청이 '월별 사망 원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1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 관계자는 "추위에 혈관이 수축되는 동절기에 심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심뇌혈관 질환은 1년 내 사망한 비율이 뇌졸중은 20.1%, 심근경색은 15.8%(2022년 기준)일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2018~2022년 심뇌혈관 질환 월별 사망자 추이. 질병관리청

2018~2022년 심뇌혈관 질환 월별 사망자 추이. 질병관리청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시간, 심근경색은 2시간이다.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각 질환의 조기 증상을 알아둬야 한다. 뇌졸중 조기 증상은 △한쪽 얼굴과 팔다리에 힘이 빠짐 △말이 어눌해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함 △어지럼증 △심한 두통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임 등이다. 심근경색 조기 증상은 △가슴통증 △호흡곤란 △턱·목·팔·어깨 통증이다. 가만히 있을 때보다 움직임이 많아질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연휴 등 휴일 또는 밤이라는 이유로 응급실을 찾지 않고 다음 날 병원 문을 열 때까지 기다리면 골든타임을 흘려보낼 수 있다. △기침을 한다 △바늘로 손이나 발끝을 딴다 △뺨을 때리거나 찬물을 끼얹는다는 것도 모두 잘못된 상식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향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청은 "가급적 가장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면서 "119에 전화해 가까운 병원 중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안내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고령자, 만성질환자, 과거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환자가 조기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할수록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조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시급히 응급실로 이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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