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얇은 '갤럭시S25 엣지'도 나온다... 슬림 모델 깜짝 공개

언팩 말미 영상으로 이미지 공개
제원, 출시 일정 등은 언급 안 해

23일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 행사 끝 무렵 깜짝 공개된 갤럭시S25 시리즈 슬림 모델 갤럭시S25 엣지의 이미지. 실리콘밸리=이서희 특파원

"이미 모든 것을 본 줄 아셨죠? 쇼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첨단 기술, 세련되면서도 강력하고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성능을 결합한 '갤럭시S25 엣지'를 소개합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 행사가 끝날 때쯤, 무대 뒤편 대형 화면에서 이런 음성이 나왔다. 이어서 30초 분량 영상이 화면을 채웠다. 설계도가 각종 부품 합체를 거쳐 제품으로 완성되는 내용의 티저 영상이었다. 이날 전까지 '설'만 무성했던 갤럭시S25 시리즈의 초슬림 모델 갤럭시S25 엣지가 깜짝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역대급으로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슬림 모델 갤럭시S25 엣지의 개발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접는)폰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의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는데, 삼성전자 대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 S 시리즈의 슬림 모델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 행사 끝 무렵 깜짝 공개된 갤럭시S25 시리즈 슬림 모델 갤럭시S25 엣지 티저 영상의 한 장면. 영상에는 첨단 부품들이 합쳐져 얇은 스마트폰으로 완성돼 가는 과정이 담겼다. 실리콘밸리=이서희 특파원23일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 행사 끝 무렵 깜짝 공개된 갤럭시S25 시리즈 슬림 모델 갤럭시S25 엣지 티저 영상의 한 장면. 영상에는 첨단 부품들이 합쳐져 얇은 스마트폰으로 완성돼 가는 과정이 담겼다. 실리콘밸리=이서희 특파원

삼성전자는 이날 제품 이름이 갤럭시S25 엣지가 될 것이라는 점과 가상 이미지 외에 구체적 정보는 내놓지 않았다. 짧은 티저 영상을 통해 삼성전자는 '이 많은 첨단 부품이 이렇게 얇은 제품에 담겼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영상은 누워 있는 상태의 제품 측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끝을 맺었는데, 영상으로만 보기에도 제품 두께가 기존 제품보다 훨씬 얇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테크업계에서는 갤럭시S25 두께가 6.4㎜ 정도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얇았던 '갤럭시 알파'(6.7㎜)보다 얇다는 얘기다. 이날 개발 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으로 미뤄, 늦어도 연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하반기 아이폰 슬림 모델 '아이폰 17 에어'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애플보다 출시 일정을 먼저 잡아 시장 선점을 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