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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올해 AI 폰 수요 3배 늘 것... 갤럭시S25, 전작 이상 성적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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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22일(현지시간) "갤럭시S25 시리즈는 (직전 시리즈인) 갤럭시S24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진정한 인공지능(AI) 동반자'라고 명명한 새 AI 스마트폰 갤럭시S25를 공개했는데, AI 결합에 따른 사용성이 전작보다 크게 향상된 만큼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한 것이다.
노 사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4'를 마친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새 시리즈의 성적을 낙관했다. 그는 "이전까지의 AI 폰은 기능 하나하나가 AI를 만나 더 똑똑해졌다면, 갤럭시S25는 AI가 앱을 넘나들며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마치 사람 비서에게 일을 시키듯 스마트폰 속 AI 비서에 말만 하면 구동된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On device·내장형) AI 를 구현하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처음으로 내놓으며 'AI 폰 시대'를 열었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기기 자체적으로 AI가 구동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노 사장은 "스마트폰 시대는 '앱' 사용과 '터치' 경험으로 대표되는 반면, AI 폰 시대는 'AI 비서'와 (터치뿐 아니라) '나에게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정리했다. 사용하려는 앱을 일일이 찾아 눌러야 했던 시대를 지나, 글·음성·이미지 등 다양한 입력 수단을 이용해서 AI 비서에 주문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런 기술 혁신에도 작년 스마트폰 시장 전체 판매량은 평년 수준에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AI가 수요 확대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회사 내외부에서 실시된 조사들을 살펴보면 모바일 AI에 대한 사용자들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원래 새 기술이 처음 도입될 때는 항상 과도기를 겪는데, 기존의 다른 기술들보다는 훨씬 빠르게 AI가 시장에 수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조사업체들의) 수요 예측을 봐도 2024년 대비 2025년의 AI 폰 수요가 3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가 AI 폰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장기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번 언팩을 앞두고 반도체 업계에서는 '갤럭시S25에 삼성전자 대신 미국 마이크론의 D램이 들어간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 악화와 맞물려 "삼성전자마저 삼성 반도체를 버렸다"는 평가를 낳았다. 하지만 노 사장은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 복수의 협력사로부터 공급을 받는다는 게 일관된 기조"라며 "메모리 반도체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특정 시점에 특정 협력사 제품이 더 많이 쓰일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는 건 삼성 반도체"라고 확언했다. 초기 생산 제품에 마이크론 D램이 탑재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 메모리가 결국에는 더 많이 탑재될 것이라는 뜻이었다.
삼성전자는 새 시리즈 전 모델의 가격을 이전 시리즈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만큼 신제품 가격도 비싸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는데, '전 모델 가격 동결'이라는 파격을 택한 것이다. 노 사장은 "한국의 소비자들이 어떤 나라보다도 AI 폰에 빨리, 쉽게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에 몇 달 전부터 동결을 결정했다"며 "환율 등 돌출 문제로 실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한국 소비자들이 이런 진정성을 알아주고 전작보다 더 많이 써 주실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 종료 무렵 30초 분량 영상을 통해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의 예상 이미지를 깜짝 공개했다. 노 사장은 제품 이름에 '슬림' 대신 '엣지'를 넣은 데 대해 "단순히 얇기만 한 게 아니라 혁신적 기술이 담긴, 트렌디한 제품이라는 뜻을 담으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 언급을 삼가면서도 "갤럭시S25 엣지는 상반기 내 출시한다는 게 내부 목표"라고 말했다. 올가을 출시가 유력한 애플의 초슬림 아이폰 '아이폰17 에어'보다 먼저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노림수로 풀이된다.
두 번 접히는 3단 폴더블폰과 스마트 안경도 개발 중이라고 노 사장은 살짝 귀띔했다. 그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에 대한 시도를 계속 하고 있다"며 "완성도가 높아지고 준비되면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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