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김도영 "40-40 자신 있다… MLB 진출은 장기 목표"

입력
2025.01.23 16:24
수정
2025.01.23 16:35
21면
구독

23일 스프링캠프 참석 위해 미국행
스포트라이트 쏟아져도 "비활동기간 개인 훈련"
차기 시즌 목표는 '전 경기 출장'
"10억 원을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 되겠다" 각오

프로야구 KIA의 김도영이 23일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의 김도영이 23일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40(홈런)-40(도루) 달성 자신 있다."

2024년 프로야구 '최고 히트상품' 김도영(KIA)이 차기 시즌 40-40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장기적인 목표로 설정했다.

김도영은 23일 KIA의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모든 일정을 끝내고 뿌듯함을 느꼈다"며 화려했던 지난 1년을 돌아봤다. 그는 시즌 초인 4월 KBO리그 역대 최초로 '월간 10-10'을 달성하며 대업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역대 최연소(22세 10개월 13일)∙최소경기(111경기) 30-30, 단일 시즌 최다 득점(143점) 등 숱한 기록들을 쏟아내며 소속팀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시즌 내내 이어진 맹활약에 힘입어 그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포함해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도영이 23일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출국하기 위해 짐 가방을 가지고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영이 23일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출국하기 위해 짐 가방을 가지고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갓 데뷔 4년차에 접어든 신예 입장에선 충분히 들뜰 수 있는 상황이지만, 김도영은 본분을 잊지않았다. 그는 "비활동 기간에 개인 훈련을 꾸준히 했다. 다니고 있는 훈련센터에서 (작년) 이맘때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이제는 다시 훈련에 열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봉(1억 원)을 훌쩍 뛰어 넘는 계약으로 4년차 연봉 신기록(5억 원)을 세우게 해준 구단을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줘서 고민하지 않고 연봉 계약을 마쳤다"며 "그만큼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연봉계약 직후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서 "10억 원을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내 기준에서 떠오른 큰 금액을 얘기한 것"이라며 "팬들이 든든함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 꺼낸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영이 출국 전 취재진에게 차기 시즌 목표와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김도영이 출국 전 취재진에게 차기 시즌 목표와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성장한 김도영이지만 차기 시즌 목표는 의외로 소박했다. 그는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올해 목표를 딱 하나 꼽자면 모든 경기에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데뷔해와 이듬해 풀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던 김도영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목표다.

그러나 팬들의 이목은 지난해 홈런 2개차로 아깝게 놓친 40-40 달성에 쏠려 있다. 이에 대해 김도영은 일단 "40-40은 내 목표가 아니다. 그 기록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내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김도영은 "40-40을 못할 것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 있지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바람도 내비쳤다. 단 아직까지는 먼 훗날의 목표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MLB 진출이 장기적인 목표이긴 하지만, 아직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기까지 시간(4시즌)이 더 필요하다"며 "지금은 KIA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데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도영이 취재진과 인터류를 마친 후 호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김도영이 취재진과 인터류를 마친 후 호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박주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