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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헌재서 '출장 헤어 스타일링' 논란에 법무부 "대통령 신분 고려"

입력
2025.01.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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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의원 "황제 출장 스타일링 전말 공개하라"
법무부 "尹측 요청, 특혜는 아니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의 경호를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의 경호를 받으며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할 당시 깔끔한 머리 모양으로 출석한 것을 놓고 특혜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대통령 신분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23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출석 전 대통령실에서 서울구치소에 대통령으로서의 의전과 예우, 헌법재판의 중요성 및 관심도 등을 고려해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머무는 윤 대통령이 21일 탄핵심판 변론에 머리 모양은 2대8 가르마를 타 깔끔하게 넘기고 드라이를 한 듯한 모습으로 출석했다.

그러자 23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0010(윤석열 대통령 수인번호)'의 황제 출장 스타일링 서비스의 전말을 공개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오늘 법무부 교정당국에 확인한 결과 피청구인 윤 대통령 측은 교정 당국에 구두로 사전 헤어 스타일링을 요구했으며 법무부가 이를 승인했다고 한다"며 "대체 일반 수용자 중에 어느 누가 재판 출석 전에 머리 손질을 받는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고 이전 교정시설 내 선거방송 촬영 시 후보자 분장 등에 협조한 사례가 있어 특혜라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통령실과 헌재가 협의한 대기 공간 내에서 교도관 입회 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구치소 측에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수용번호 10번 표식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결 수용자가 사복 착용 시 수용자 번호표 착용 여부는 관계 규정에 따라 구치소장 재량 사항"이라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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