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무디스, 삼성전자 신용등급 'Aa2' 유지...앞으로가 걱정이다

입력
2025.01.24 18:37
수정
2025.01.24 18:44
구독

"재무 상태 건전" 높은 신용등급 유지 속
전망 '부정적'으로 내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 등급을 2022년 9월에 올린 'Aa2'로 유지하면서도 전망은 '부정적'으로 내렸다. 재무 상태는 안정적이나 영업이익률이 현 등급을 유지할 만큼 높지 못했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돌풍 속에서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우려했다.

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24일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대한 신용 등급을 'Aa2'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Aa2는 무디스의 신용 등급 평가 체계에서 Aaa와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대한민국 정부 국채와 동일한 신뢰도다.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디스플레이, 모바일, 가전제품 등 대부분 핵심 사업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높은 브랜드 가치와 높은 순현금 보유량 등을 근거로 Aa2 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망은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내렸다. 전망은 등급 변경과 다르며 실제 재무적 영향도 크지 않지만 앞으로 떨어트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2022년 이전 대비 저조해진 걸 문제 삼았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특히 AI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회복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됐다"며 "향후 12∼18개월간 수익성은 보통(Moderate)일 것"으로 내다봤다.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건으로는 영업이익률을 13, 14% 수준으로 회복해 지속 유지하는 것을 들었다.

무디스는 2022년 9월 삼성전자의 신용 등급을 'Aa2'로 올렸다. 2024년까지 18개월 동안 영업이익률이 좋아지고 시장 리더십도 유지할 것을 전제로 한 조정이었다. 당시에도 조정 영업이익률 13, 14% 미만 하락과 시장 점유율 하락 등이 발생하면 신용등급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인현우 기자

관련 이슈태그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