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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협정으로 '군 철수' 약속했지만... 이스라엘군, 계속 레바논 남부 주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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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정부군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전쟁으로 파괴된 레바논 남부의 한 지역을 22일 순찰하고 있다. 나쿠라=AFP 연합뉴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 협정을 맺은 이스라엘이 기존 약속과 달리 계속 레바논 남부에 주둔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일요일(26일) 이후로도 레바논 남부 일부를 점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군이 휴전에 따른 의무를 아직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의 점진적 철수 과정은 미국과의 완전한 조율 하에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27일 헤즈볼라와 휴전 협정을 맺고, 60일 이내 레바논 남부에서 양측 모두 병력을 빼자는 내용에 동의했다. 이 지역에는 레바논 정부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하며 전쟁으로 파괴된 지역을 재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레바논 군대가 헤즈볼라의 부활을 막을 수 있는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레바논은 그간 정파 갈등으로 정부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했고, 정부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못했다. 특히 레바논 남부 지역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면서 헤즈볼라가 사실상의 통치를 이어온 곳이다.
이스라엘군이 26일 이후로도 레바논에 계속 주둔한다면 헤즈볼라와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헤즈볼라는 전날 "60일 기한을 넘겨 머무르는 이스라엘군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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