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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선 본격화하면 지지율 오를 것... 이재명과 겨루면 내가 유리"

입력
2025.01.26 14:30
수정
2025.01.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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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강적들' 출연해 조기 대선 출마 시사
“대선 출마 시, 상대로는 이재명이 제일 좋아”
尹 탄핵 가능성에는 “확률적으로 높아”
부정선거론에는 “입증사실 못 찾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설 연휴 첫날인 25일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을 방문해 상인에게 설 인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설 연휴 첫날인 25일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을 방문해 상인에게 설 인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출연한 TV 방송에서 조기 대선 출마를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본인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선거가 본격화하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한 오 시장은 조기 대선 출마 의사에 대해 "현직 시장으로서 너무 일찍 입장을 밝히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도 패널들이 "출마 의사가 100%인 것 같다"고 언급하자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음으로써 출마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조기 대선 시기에 대해서는 "군 사령관들이 이미 구속돼 내란죄로 거의 기소됐거나 하는 상황이라 탄핵 인용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탄핵심판이 상당히 복잡해지고 길어질 가능성 있다는 전제하에 준비해야 한다"며 "많은 분이 '벚꽃대선'(4월 말)을 이야기하는데 '장미대선'(5∼6월) 혹은 그보다 더 늦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것에는 "검투사 전성시대에 (내가) 검투사가 못 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제가 합리적 중도 쪽으로 많이 분류되는데 그런 분들은 여론조사에 응할 확률이 적다는 점이 간과된다"며 "막상 선거가 본격화하면 제 지지율은 3, 4위에서 갑자기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봤다.

지난 25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한 오세훈 서울시장. TV조선 캡처

지난 25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한 오세훈 서울시장. TV조선 캡처

친윤·반윤 등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는 패널 지적에는 "대통령 선택에 대한 국민의 판단 기준이 다를 수 있다"면서 "그러한 입장 표명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후보가 평생 살아온 궤적과 어떤 비전으로 정치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오 시장은 부정선거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저도 2020년 총선 낙선 당시 부정선거 정황에 대해 심층 분석 확인을 해봤는데 하나도 입증된 게 없었다"며 "그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전무후무한 대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심정적으로 부정선거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재명 향해선 "계엄도 선포할 수 있는 인물... 대선 상대 되면 내가 유리"

강력한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서는 날 선 저격을 가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표는 충분히 계엄도 선포할 수 있는 퍼스널리티(성격)인데 만약에 민주당에 그런 권한이 주어지게 된다면 계엄 해제도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이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이 대표의) 최근 흐름을 보면 굉장히 마음이 급해졌다는 것이 읽힌다"며 "표면적 변신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믿는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고,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는 오히려 본인에게 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윤 대통령이 탄핵돼 조기 대선을 치를 경우 이 대표가 상대가 되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가 제일 약점 결점이 많은 후보이기 때문에 선거를 치르자면 그분이 제일 카운터파트(상대방)로서는 좋은 분"이라고 언급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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