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트럼프 "첫 방문국 사우디 가능성… 틱톡 운명 30일 내로 결정"

입력
2025.01.26 19:06
수정
2025.01.26 19:49
구독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틱톡 인수·가자 난민 해결방안 등 답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이동 중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이동 중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택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20여 분간 나눈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가 5,000억 달러(약 720조 원) 상당의 미국 제품을 구매한다면 사우디로 첫 해외 방문에 나서겠다"며 대놓고 투자를 요구했다. 그러자 사우디가 여기에 1,000억 달러(약 143조 원)를 더 얹어 6,000억 달러(약 86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유럽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영국을 택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에도 사우디를 가장 먼저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를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이유는 이 아랍 왕국이 수십억 달러 규모 미국 상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라며 "그 제안이 맞다면 다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계 쇼트폼(단편 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수와 관련 "여러 사람과 논의 중이며 30일 이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테크기업 오라클이 틱톡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 틱톡 매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으로 인도주의적 문제가 발생한 가자지구에 대해서는 "(가자지역은) 정말 엉망진창"이라며 "요르단과 이집트가 (폭격으로 거처를 잃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좀 데려가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통화에서 "가자지구에 주택을 건설하고 10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을 이웃 국가로 이주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 CNN방송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주목할 만한 제안"이라며 "놀랍고 이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를 정리하는 계획을 제안한 것"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로 이주시키는 방안에 반대했었다"고 지적했다.

나주예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