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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경수 등 '이재명 일극체제' 비판에 "찻잔 속 태풍"

입력
2025.01.31 13:00
수정
2025.01.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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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인사들 차기 대선 꿈꾸지만
과연 그분들 농사 지었는지 생각해야
文 말대로 승리 위해 통합해야 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비롯한 당내 비명계 대선주자들이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한 데 대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31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김 전 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두관 전 장관도 (대권의) 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분들은 윤석열, 김건희 정권(창출)을 위해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잘 생각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란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저렇게 보수들은 생명을 내놓고 싸우는데 우리는 내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결코 전열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전 지사가 한 얘기는 얼마든지 충고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 대표도 폭넓게 (충고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29일 이 대표를 향해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분들이)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 당내 통합을 강조한 데 대해선 "문 전 대통령이 아주 좋은 말씀을 했다"며 "진보 세력들이 실패해 나라가 이 꼴이 되고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었나. 반드시 승리를 위해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통합해야 된다는 좋은 말씀을 했다고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여권 대선주자들과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이어가는 데 대해선 "의미 없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들은 제가 알고 있기론 명태균 리스트에 대부분 관계된 사람들"이라며 "앞으로 상당히 요동칠 것이다. 현재 거론되는 몇 사람의 국민의힘 후보들은 거기에서 (실제 경쟁)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또 "국민의힘 후보들을 다 합치면 이 대표에게 절대 평가에서 떨어진다"며 "상대적으로 1 대 1 가상 대결을 했을 땐 간발의 차이로 이 대표가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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