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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데이비스' NBA 역대급 초대형 트레이드 성사

입력
2025.02.02 17:37
수정
2025.02.02 17:5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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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레이커스·유타 삼각 트레이드 합의
돈치치, 롤모델 르브론과 한솥밥
데이비스는 어빙·탐슨과 삼각 편대 형성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의 루카 돈치치가 지난해 5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2023~24시즌 서부콘퍼런스 파이널 3차전 도중 동료들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의 루카 돈치치가 지난해 5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2023~24시즌 서부콘퍼런스 파이널 3차전 도중 동료들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역대급 초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리그 최고 슈퍼스타인 댈러스의 루카 돈치치와 LA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NBA 역사상 직전 시즌 '올 NBA 팀'에 뽑힌 현역 선수 두 명이 시즌 중반에 맞트레이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댈러스∙레이커스∙유타 구단이 돈치치와 데이비스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댈러스는 레이커스로부터 데이비스와 가드 맥스 크리스티, 202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고, 레이커스는 댈러스에서 돈치치와 포워드 막시 클레버, 마키프 모리스를 데려온다. 유타는 레이커스에서 가드 제일런 후드시피노를 영입하고, 2025년 2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받는다.

그야말로 사상 초유의 대형 트레이드다. 돈치치는 NBA를 대표하는 현역 최고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데뷔 시즌(2018~19시즌) 신인왕 수상을 시작으로, 득점왕 1회∙올-NBA 퍼스트팀 5회∙서부콘퍼런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1회∙올스타 5회 선정 등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비스 또한 올-NBA 퍼스트팀 4회∙올-NBA 세컨드팀 1회∙올스타 10회∙블록왕 3회∙올-디펜시브 퍼스트팀 3회 등에 뽑힌 스타다. 2019~20시즌엔 르브론 제임스와 팀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며 레이커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LA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2020년 10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9~20시즌 NBA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덩크슛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LA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2020년 10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9~20시즌 NBA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덩크슛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번 트레이드는 댈러스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수비가 우승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올-디펜시브 팀 출신의 데이비스가 댈러스에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돈치치의 건강 문제도 에이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은 배경으로 분석된다. 돈치치는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2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돈치치는 롤모델인 제임스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리그를 대표하는 신구 최고 스타가 한데 뭉친 만큼 향후 공격면에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는 데이비스의 영입으로 카이리 어빙·클레이 탐슨과 삼각 편대를 형성한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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