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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주연 '검은 수녀들', 스포일러가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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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검은 수녀들' 스틸컷
'검은 수녀들'이 스포일러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다. 이 작품은 나무위키 차단에까지 나섰다. 개봉 전부터 결말이 유포돼 부득이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검은 수녀들' 측의 설명이다.
영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을 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달 24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등이 이 작품에 출연했다. '검은 수녀들'은 160개국 선판매 쾌거를 이루며 세계인의 관심을 증명했다.
그러나 '검은 수녀들'은 나무위키와 관련해 잡음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영화가 나무위키의 열람을 차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거진 잡음이었다. 관객들의 강한 호불호 탓에 '검은 수녀들' 측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작품 측은 스포일러 때문에 차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은 수녀들' 측 관계자는 작품의 결말까지 공개되는 수준으로 스포일러가 이뤄졌다고 알렸다. 그는 본지에 "개봉을 하기 전인 지난달 21일, 완전한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나무위키에 지속적으로 게시가 되어 이를 방지하고자 부득이하게 스포일러에 대한 게시 차단을 요청했다. 그에 대한 조치가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뒤늦게 적용이 됐다. 그걸 인지한 즉시 다시 해제 요청을 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검은 수녀들'은 160개국 선판매 쾌거를 이루며 세계인의 관심을 증명했다. '검은 수녀들' 스틸컷
그러나 사실 많은 작품들에는 결말에 대한 일종의 틀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 전통적으로는 권선징악식 결말이 사랑받아왔다. 오컬트물에서도 주인공이 패하고 악마가 지구를 지배하는 결말은 사랑받기 어렵다. 그렇기에 많은 관객들이 어느 정도 엔딩을 예상하며 극장가에 들어설 수밖에 없다. 활성화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스포일러 게시물도 종종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스포일러가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본지에 "예전 오컬트 영화 스타일을 따른다면 스포일러에 취약할 것이다. 단순히 몇 가지 반전만 알면 영화의 극적인 매력이 생명력을 다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묘'의 경우 굉장히 복합적인 줄거리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결말을 알게 된다고 해도 극적인 재미가 떨어지지 않는다. 영화에 여러 단서들이 녹아 있었고, 그걸 찾는 재미도 존재했다. 그런 즐길거리들이 많아야 스포일러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평론가에 따르면 '파묘'는 예전 오컬트물의 형식을 따르지 않는, 한 단계 발전한 작품이었다.
결국 스포일러의 타격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한 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몇 가지 반전을 선사하는 것을 넘어 극장에서 꼭 직접 봐야한다는 당위성을 안겨야 한다. 물론 네티즌들에게도 스포일러를 하지 않는 매너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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