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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한동훈, 주말부터 움직일 것…당내 조직 여전해"

입력
2025.02.04 11:00
수정
2025.02.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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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에
"진영 논리 강화된 나쁜 지지율"
권영세·권성동 尹 접견 대해선
"당 투톱이 왕을 뵈러 가는 느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친한동훈(친한)계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 시점에 대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정도부터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 지도부 붕괴로 사퇴한 뒤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개인적인 추정"이라는 전제로 이같이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여야 대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나오는 가운데 한 전 대표의 등판도 임박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대선 때 중도층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중도에 계신 분들이 과연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그런 비상계엄을 한 대통령을 탄핵하면 안 된다고 했던 사람들한테 표를 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최근 여권 대선주자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선후보로 부적절하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중도 확장성이 없다면 선거는 필패"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당내 입지가 약점으로 지목된다. 당대표 사퇴와 함께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조직들이 와해했다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김 의원은 "소리를 내고 있지 않을 뿐 다들 열심히 움직이고 소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표적으로 최근 설립된 유튜브 채널 '언더73 스튜디오'의 사례를 들었다. 1973년생 이하의 친한계 소장파 정치인들이 참여한 채널로 알려졌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12·3 불법계엄을 비판해 왔던 김 의원은 전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을 접견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을 이끄는 '투톱'이 왕을 뵈러 가는 느낌이었다"면서 "(국민의힘이) 민주주의 보수 정당이어야 하는데, 왕당파처럼 느껴져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의 리더가 그렇게 움직이면 '줄을 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따라갈 수 있다"면서 "윤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 엄호 모드를 유지하는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보수 진영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지율 상승에 취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회 갈등을 유발하고 진영 논리를 강화시켜서 오르는 지지율은 국가를 좀먹는 나쁜 지지율"이라며 "설령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길을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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