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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부터 유인태까지... 스펙트럼 넓힌 한동훈 '대선'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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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 원로들을 두루 만나며 재등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여야를 넘나드는 킹메이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시작으로 보수 원로 논객인 조갑제닷컴 대표부터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까지 스펙트럼도 넓혔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를 두지 못하며 강경 보수 지지층에만 매몰되는 상황에서 중도 민심으로까지 확장성을 꾀하려는 차별화 전략이다.
4일 한 전 대표 측 관계자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설 연휴 기간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정국 상황에 대한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역설해왔던 김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와의 만남에서도 젊은 지도자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나 조 대표 모두 한 전 대표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이라며 "이 시국에 보수에 필요한 사람이 한동훈이라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가 야권 원로인 유 전 총장과 회동한 것에도 눈길이 쏠린다. 두 사람의 만남은 한 전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총장은 앞서 CBS라디오에 출연해, 불법 계엄 직후 한 전 대표가 즉각 반대 의사를 표명한 걸 언급하며 "한 대표의 역할이 컸다"며 추켜세운 바 있다.
한 전 대표가 기지개를 켜고 나선 데는 윤 대통령이 구속되고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도 본격 가동되며 조기대선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최근 보수 주자들 가운데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도 복귀를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친한동훈(친한)계인 김상욱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정도부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한 전 대표가 움직이자 친한계 젊은 정치인들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김상욱(45) 의원과 박상수(46)·김준호(37) 전 대변인, 류제화(41) 세종갑 당협위원장 등 친한계 인사들은 '언더(UNDER)73'이란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한 전 대표가 1973년생인 점을 감안해 지은 이름으로, 한 전 대표를 포함한 젊은 정치 세력을 규합하는 공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박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가 탄핵 찬성 이후 쫓겨나 젊은 세대 소장파 원내·외 정치인들이 구심점을 잃다시피 해서 많이 침울해져 있었다"며 "(우리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세상에 할 얘기들을 좀 자유롭게 해보자고 해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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