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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홍장원 진술 믿을 수 없어...홍가 집안에 이런 사람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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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3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12·3 불법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의혹과 관련, 방첩사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데 대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폄하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은 군경을 움직여서 실행한다. 비상계엄에 국정원 1차장의 역할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사·체포 권한도 없는 국정원 1차장에게 싹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대통령이 전화로 했다는 진술이 과연 사실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그런 걸 몰랐을까. 국방부 장관 인사와 함께 참 어처구니없는 국정원 인사였다"라며 "홍가 집안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부끄럽다"고 홍 전 차장을 깎아내렸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앞서 전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이라, 국정원에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국군방첩사령부를 도와라'고 말했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 "그렇게 기억한다"고 답했다. 당시 윤 대통령의 지시 후엔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전화로 위치추적 요청 명단을 불러줘 메모했는데, 다 받아적진 못했지만 14~16명 정도로 기억된다"고 덧붙였다. 체포 대상자로는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등 주요 정치인의 이름이 언급됐다는 게 홍 전 차장의 주장이다.
변론에 출석한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 발언이 끝나자 직접 반박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계엄 사무가 아닌 간첩 검거와 관련해 방첩사를 도와주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면서 "만약 계엄과 관련해 지시할 일이 있으면 기관장인 원장에게 직접 하지 차장에겐 안 한다"고 체포 지시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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