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빼빼로 2000원 시대… 롯데웰푸드, 과자∙아이스크림 26종 가격 인상

입력
2025.02.06 10:30
수정
2025.02.06 11:08
구독

17일부로 평균 9.5% 인상
2024년 6월 인상 후 8개월 만
“코코아 등 원료 가격 급등”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빼빼로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빼빼로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롯데웰푸드가 17일부터 빼빼로∙월드콘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인상 대상은 건∙빙과 제품 26종으로 평균 인상률은 9.5%다. 가나마일드 70g은 2,800원에서 3,400원으로, 크런키 34g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각각 21%씩 오른다. 또 △초코 빼빼로(1,800→2,000원) △몽쉘 오리지널 12입(6,600→7,000원) △롯샌 파인애플 315g(4,800→5,000원) △빠다코코넛 300g(4,800→5,000원) △마가렛트 오리지널 660g(1만3,200→1만3,500원) 등의 가격도 인상된다. 빙과의 경우 월드콘과 설레임도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6%가량 오른다.

롯데웰푸드의 가격 인상은 2024년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일부 과자와 아이스크림 가격을 평균 12% 올렸다. 이때 한 차례 오른 초코 빼빼로와 크런키 등의 가격은 이번에 또다시 인상됐다. 롯데웰푸드 측은 "코코아를 비롯한 유지, 원유 등 각종 원재료비가 오르는 데다 물류비, 인건비, 전기료 등도 상승해 원가 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했다.

미국 뉴욕 국제상업거래소(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코아 선물 가격은 2024년 12월 20일 톤(t)당 1만2,56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가격 상승률은 172%에 달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t당 2,000달러'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는데 5, 6배 수준으로 가격이 뛰었다"고 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각종 원자재 수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박준석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