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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 KTX 개통 벌써 세 번째 연기...인천시 "사업 주체 우리 아냐"

입력
2025.02.06 16:59
수정
2025.02.06 17: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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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사업기간 연장' 실시계획 변경 나서
유정복 시장, 2022년 "시민 교통편의 막은 것" 비판

유정복 인천시장이 2023년 7월 5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민선 8기 1주년 인천시장과의 대화에서 인천발 KTX 2025년 개통에 대해 말하고 있다. Btv 뉴스 영상 캡처

유정복 인천시장이 2023년 7월 5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민선 8기 1주년 인천시장과의 대화에서 인천발 KTX 2025년 개통에 대해 말하고 있다. Btv 뉴스 영상 캡처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철도공단이 인천발 KTX 직결사업 기간을 1년 6개월 연장하기 위해 인천시·경기도 등과 협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 인천발 KTX 개통을 수차례 약속했고, 해당 사업을 민선 8기 주요 성과로도 내세운 인천시는 "사업 주체는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이라면서 발을 빼고 있다.

6일 국가철도공단과 인천시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올해 6월까지인 인천발 KTX 직결사업 기간을 내년 12월로 연장하기 위해 인천시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하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협의가 끝나는 대로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국토부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시계획이 변경되면 인천발 KTX는 무려 세 번이나 연기되는 것이다. 당초 2021년 개통이 목표였지만 지난해 12월로 늦춰졌고, 2023년 12월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통해 올해 6월로 또다시 연기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22년 6·1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당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를 겨냥해 "(인천발 KTX 개통이 2021년에서 2024년으로 연기된 것은) 시민들 교통편의를 3년간 막은 것으로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2014년 지방선거 때 인천발 KTX를 '1호 공약'으로 삼았던 유 시장은 2022년 선거 때 "시장에 당선돼 최대한 개통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도 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6월과 12월 민선 8기 주요 성과를 발표하면서 '인천발 KTX 2025년 개통 추진'을 포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실시계획 변경 승인이 안 됐기 때문에) 아직 공식적인 인천발 KTX 사업 기간은 올해 6월까지"라며 "사업 주체는 국토부와 철도공단이기 때문에 인천시에서 정확한 개통 시기 등을 밝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 위치도와 노선도. 국토교통부·인천시 제공

인천발 KTX 직결사업 위치도와 노선도. 국토교통부·인천시 제공

인천발 KTX는 기존 수인분당선을 활용해 수인선 어천역과 KTX 경부선 사이에 연결선 6.2㎞를 신설하고 기존선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5,595억 원이다. 개통하면 수인선 송도역에서 부산까지 2시간 30분, 목포까지 2시간 10분이 걸려 현재보다 약 1시간 10분 단축된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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