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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교통사고로 떠난 30세 방사선사... 6명에게 새 생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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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자 조석원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퇴근길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방사선사가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2월 20일 원광대병원에서 조석원(30)씨가 심장, 간장(분할), 폐장,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6일 밝혔다.
조씨는 장기 기증 1주일 전 원광대병원에서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보행자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자 가족의 기증 동의를 거쳐 그의 장기는 6명의 환자에게 전해졌다.
전북 군산시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조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자신의 생활을 책임진 성실한 청년이었다고 한다. 프로게이머를 꿈꾸다 자신이 원하던 해당 게임 시장이 없어지자 방사선사로 진로를 바꿨다.
조씨의 누나 은빈씨는 "석원아. 더 재밌고 즐겁게 지내다 갔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일찍 철이 들어 고생만 하고 간 것 같아 안타까워.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일 하고 갔으니 하늘나라에서 멋있었던 그 웃음 지으며 행복하게 잘 지내. 너무 사랑하고 보고 싶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조씨의 동료 박광호씨는 "웃음이 많고 늘 주변을 먼저 생각하던 정이 많던 석원아. 우리는 네가 이곳에 없는 게 아니라 긴 여행을 떠난 것으로 생각할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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