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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 유산은 장모님께 드릴 것"

입력
2025.02.06 22:23

가수 구준엽, 지난 2일 아내상 비보
SNS 통해 심경 밝혀

가수 구준엽이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을 잃은 심경을 고백,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구준엽 SNS

가수 구준엽이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을 잃은 심경을 고백,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구준엽 SNS

가수 구준엽이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을 잃은 심경을 고백,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6일 구준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심경문을 게시했다. 먼저 구준엽은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라면서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구준엽은 "어떤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한다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냐"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일부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한 유산에 대해선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글 말미 구준엽은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며 애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생전 서희원은 지난 2011년 중국 재벌 2세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서희원은 2022년 구준엽과 재혼을 발표,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지난 1998년에 처음 만나 열애한 사이로 23년 만에 재회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유족들은 일본에서 장례 절차를 마쳤으며 이날 구준엽을 비롯한 가족들은 고인의 유골을 가지고 대만으로 입국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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