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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병원 매년 20개 건설"... 北 지방 민심 달래기

입력
2025.02.07 11:05
수정
2025.02.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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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집중 개발에 지방 주민 박탈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새 시대 지방발전 정책의 드팀없는 실행을 위한 2025년도 대건설 투쟁이 개시됐다"면서 김정은 총비서가 강동군병원과 종합봉사소 건설 착공식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새 시대 지방발전 정책의 드팀없는 실행을 위한 2025년도 대건설 투쟁이 개시됐다"면서 김정은 총비서가 강동군병원과 종합봉사소 건설 착공식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방의 병원과 교육문화시설 착공식에 직접 참석해 “지방에 매년 20개의 병원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지방발전 20×10 정책’ 추진 현장인 평양 북동부의 강동군 병원과 종합봉사소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시·군에 현대적인 보건시설과 다기능화된 문화생활거점을 건설하는 것은 모든 분야, 모든 지역의 동시적, 균형적 발전을 다그치고 사회주의 완전승리를 앞당기는 데서 전략적 가치가 큰 중대사업이며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초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 발언은 지난해 1월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전국의 물질문화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일환이다. 당초 공장 건설 위주의 정책이었지만, 지난해 8월에 정책 범위를 병원, 과학기술보급거점, 양곡관리시설로 확대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2022년까지 살림집(아파트) 5만 세대 공급 등 평양 중심의 투자와 개발에 집중했지만, 지방은 낙후된 환경을 면치 못했다”며 "(불법 경로를 통해)해외의 삶을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느끼게 될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갈망 등을 달래주기 위한 발언"이라고 봤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다방면의 민생 개선을 강조하고 있으나 부족한 자원 등을 고려할 때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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