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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일대일로 탈퇴에 中 "미국 협박 때문… 일대일로 먹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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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파나마시티=AFP 연합뉴스
파나마가 중국 주도의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 일대일로(一帶一路)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미국이 파나마운하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며 파나마에 압박를 가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중국은 "미국의 협박으로 일대일로가 먹칠을 당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소재 자국 대사관에 일대일로 탈퇴 통지서 제출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물리노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정(일대일로)을 체결한 사람들의 의도를 모르겠다"며 "협정이 파나마에 무엇을 가져다주었나"라고 말했다.
당장 미국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파나마의 일대일로 탈퇴가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트럼프 리더십의 본보기"라며 "승리"라고 칭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파나마운하가 중국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파나마운하를 다시 돌려받아야 한다"고 파나마 정부를 압박해 왔다.
지난 1일에는 루비오 장관이 해외 첫 순방지로 파나마를 찾기도 했다. 탈퇴 결정이 미국의 압박으로 인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물리노 대통령은 "이번 결정은 내가 내린 것"이라면서 미국과의 연관성을 부정했다. "루비오 장관의 방문 이전에 이미 정해진 사항"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곧장 중국은 반발하고 나섰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압박과 협박으로 일대일로 공동 건설 협력에 먹칠하고 파괴하는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파나마가 협약을 지속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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