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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경고' 창작오페라 '1.5도C' 세종예술의전당서 15일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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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초연하는 지구온난화 창작오페라 ‘1.5도C’ 포스터. 한음오페라단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정에서 재탈퇴하고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 채굴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처럼 ‘기후 위기’가 가속하는 가운데, 지구 온난화 이슈를 다룬 창작오페라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한음오페라단은 창작오페라 ‘지구온난화 오페라 1.5도C’를 오는 15일 오후 7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초연한다고 10일 밝혔다.
임헌량 단장은 “과학자들은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하면 인류가 통제 불가능한 ‘티핑포인트’가 온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이 경고를 무시하고 있는 현실이 이 창작오페라를 낳았다”며 “과학자들의 경고가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다양한 스토리를 통해 구현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오페라 부문에 선정된 작품이다. 2015년 이탈리아 작곡가 조르조 바티스텔리가 탄소 배출과 기후 변화 문제를 경고한 오페라 ‘CO₂’를 라 스칼라 극장에 올린 적은 있지만, 국내서는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국내 오페라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다양한 과학적 데이터가 기후변화를 입증하고, 올해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가 “거대한 사기극”, “우리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의미가 크다.
오는 15일 지구온난화 창작오페라 ‘1.5도C’의 초연을 앞두고 배우들이 연습하는 모습. 한음오페라단 제공
오페라는 탄소가스 배출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하는 등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를 무대로 한다. 이상 기후와 재앙의 징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그제야 기후위기대응센터가 만들어진다. 센터에 모인 과학자들은 이상기후의 근본 원인인 탄소배출을 차단하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이동한다. 임 단장은 “석탄과 석유의 개발을 막아보기 위해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한 날인 1769년 7월 1일의 영국, 인류가 석유시추에 처음으로 성공한 1859년 8월 2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타이터스빌로 과학자들이 찾아간다”며 “이 같은 SF적 요소가 관객들, 특히 학생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교육하는 현행 교과 과정에도 부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로 날아간 과학자들은 실패하고, 2050년 미래로 가서 해답을 찾아보려 하지만 역시 절망한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지구의 환경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온도상승에 가속도가 붙어 과학자들의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온도는 오르고, 그때야 인간의 탐욕이 만든 결과에 무기력한 자신들을 보게 된다. 임 단장은 “관람객들은 ‘세계는 하나’라는 관점에서 지구는 신기하고 놀라운 방식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지구의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도드라지도록 구성한 만큼 해외 공연도 가능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페라는 15일 세종 초연에 이어 1주일 뒤인 22일 충남 당진문예의전당에서 두 차례 공연이 예정돼 있다. 충남도는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해놓고 있다. 공연은 약 90분간 진행되며 만 7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전석 2만 원, 인터파크티켓과 전화(044-866-3677)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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