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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아워홈도 품는다…5년 만에 식자재 시장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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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미래비전총괄). 한화갤러리아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국내 2위 급식∙식자재 업체인 아워홈을 인수한다. 주력인 백화점 사업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자 김 부사장이 식음료(F&B) 및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아워홈 기존 경영진이었던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매각에 반발하고 있는 터라 향후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구미현 아워홈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58.62%(1,337만6,512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고 11일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8,695억 원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500억 원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에프앤비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 SPC가 아워홈 지분을 인수하는 구조다. 나머지 인수 금액은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출자금과 대출 등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전경. 연합뉴스
아워홈 인수로 한화그룹은 5년 만에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분야에 재도전하게 됐다. 앞서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사업 부문(현 푸디스트)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한화가 이 시장에 다시 뛰어드는 것은 식품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김 부사장의 구상과 무관치 않다. 김 부사장은 2022년 한화갤러리아에 합류한 후 이듬해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왔다. 또 2024년 3월에는 '로봇피자'로 알려진 미국 스텔라피자를 인수하며 F&B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아워홈의 식자재 유통 역량을 결합하면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에 그쳐 성장 잠재력도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아워홈의 또 다른 주주인 고 구자학 회장의 둘째 딸 구명진씨와 셋째 딸 구지은 전 부회장이 이번 매각에 반발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구씨와 구 전 부회장은 각각 20.67%, 19.6%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 전 부회장이 지분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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