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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탄핵 기각될 것" 尹 마지막 변론일까지 헌재로 몰려든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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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일인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시몬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이 진행된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는 파면 반대를 외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이날 오전부터 헌재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기동대 64개 부대(약 3,800명)와 경찰버스 약 190대를 배치했다.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사태 직후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처음 직접 출석해 경비가 대폭 강화된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경찰 인력이었다. 안국역 사거리엔 4m 높이의 대형 폴리스라인이 설치됐고, 경찰버스 약 20대가 차벽을 세워 헌재 정문과 좌우 측면을 둘러쌌다.
헌재 정문 앞 1인 시위도 통제됐다. 헌재 반경 100m 이내에선 집회가 금지되지만 경찰은 평소 1인 시위는 허용해왔다. 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윤 대통형 지지자들은 오후 1시가 가까워지자 경찰 안내에 따라 해산됐다. 1인 시위는 집회 금지 대상이 아니라는 판례를 제시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항의에도 경찰은 "대통령경호법에 따른 경호구역이라 출입이 제한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헌재에서 약 270m 떨어진 서울노인복지센터 앞에서는 1만 명(주최 측 추산)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헌법대로! 탄핵무효'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탄핵 무효" "즉각 복귀"를 외쳤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박현주(55)씨는 "하루빨리 탄핵이 기각되고 석방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주민 김순선(70)씨도 "밤새 유튜브를 보며 공부했는데, 99.9% 확률로 4대 4로 기각된다고 하더라"며 "탄핵이 인용되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도 이날 오전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48%가 투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했으며, 현재도 그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국민이 지지하고 있다"며 "국민이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국회의원 몇 명이 모여 탄핵하고, 헌법재판관들이 이를 결정하는 것은 결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도한 학생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19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한 탄핵 반대 탄원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오후 7시부터 헌법재판소에서 약 610m 떨어진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산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신고 인원은 3,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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