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프라모델' 아카데미과학 김순환 회장 별세

입력
2025.03.02 16:24
수정
2025.03.02 17:31
구독

1일 강남구 자택서 노환으로… 향년 90세
'타이타닉' 50만 개 판매, 프라모델 대중화

고(故) 김순환 아카데미과학 회장. 유족 제공

고(故) 김순환 아카데미과학 회장. 유족 제공


1970∼1980년대 국내 어린이 사이에 크게 유행한 '프라모델'(플라스틱 모델)을 만든 아카데미과학 김순환 회장이 1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2일 밝혔다. 향년 90세.

서울 출생인 고인은 서울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공립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플라스틱 모형 만들기가 취미였던 고인은 1969년 9월 1일 교편을 내려놓고 서울 성북구 돈암동 집 마당에 회사를 차렸다. 이후 자본금 500만 원으로 법인 등록을 하고 '아카데미과학교재사'(이후 '아카데미과학')를 설립했다.

아카데미과학은 1970~1980년대 정교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내시장에서 프라모델을 대중화했다. 고인은 "아카데미과학의 최고 히트상품은 '타이타닉'으로 50만 개 이상 팔았다"고 밝힌 바 있다. 2대 김순철, 3대 구제환 사장을 거쳐 고인의 아들인 김명관(55)씨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본사는 서울 성북구 삼선교를 거쳐 경기 의정부시에 자리 잡았다.

유족은 부인 채수경씨와 1남2녀(김혜정·김수정·김명관)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4일이다.

김청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