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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치료 시작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흉벽 기형

입력
2025.03.03 18:00
19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이성수 흉부외과 교수

정상적인 가슴(A)과 오목가슴(B,) 새가슴(C)의 모양.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상적인 가슴(A)과 오목가슴(B,) 새가슴(C)의 모양. 한국일보 자료사진

왕성하게 활동하는 소아·청소년 시기임에도 친구보다 유난히 피로감을 빠르게 느끼고, 체육 활동 중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특별한 질환을 앓고 있지 않다면 아이의 가슴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가슴뼈가 함몰되거나 볼록 튀어나오는 등 흉벽에 발생하는 기형이 원인일 수 있어서다.

-흉벽 기형 종류는.

“오목가슴과 새가슴, 늑연골돌출, 폴란드신드롬 등이 대표적인 흉벽 기형이다. 가슴뼈가 들어가거나 튀어나오고, 변형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학계에선 300~400명이 출생하면 1명 정도 흉벽 기형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성별을 살펴보면 3(남)대 1(여) 정도로 남아의 발생확률이 높다.”

-흉벽 기형 원인은.

“오목가슴과 새가슴은 유전적 요인, 연골 성장 이상이나 흉벽 발달 문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오목가슴은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으나, 급성장기에 갑자기 오목가슴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새가슴은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10% 정도고, 대부분 급성장기 동안 갑자기 나타난다.”

-오목가슴과 새가슴 증상은.

“가벼운 기형은 증상이 거의 없으나 오목가슴이 심한 경우, 심장‧폐 압박으로 운동 시 숨참, 흉통,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새가슴은 주로 외형적인 문제가 크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가벼운 흉통이 동반될 수 있다. 신체 증상도 문제지만 외형적인 문제로 심리적 부담을 느껴 대인관계가 위축되기도 한다. 흉벽 기형이 있는 소아‧청소년에게서 척추측만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흉벽 기형 치료법은.

“새가슴 치료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치료 가능한 시기에 전문의를 찾아 흉부 압박 보조기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정상 형태로 교정된다. 간혹 보조기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흉벽 성장이 이미 멈춘 경우라면 수술 치료를 통해 교정이 가능하다. 늑연골돌출은 몸에 딱 맞는 옷을 많이 입고 노출이 많아지는 패션 흐름과 부합되며 부각된 기형이다. 대부분 복근단련과 호흡운동으로 어느 정도 교정이 된다. 하지만 발견과 진료시기가 늦어져 골든타임을 흘려버리면 수술로 해결해야 할 확률이 높아진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 후 효과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흉벽 기형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성수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성수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성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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