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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故 서희원 재산 3분의 1 상속 받는다

입력
2025.03.03 21:08

"서희원 유산, 장모에게 모두 넘기겠다" 입장 밝혔던 구준엽
대만 법조계, 두 자녀들과 구준엽에 균등하게 분배

가수 구준엽 서희원 부부. 서희원 SNS

가수 구준엽 서희원 부부. 서희원 SNS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인기 배우인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후 촉발된 유산 분배 문제가 사실상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관련 법률에 따라 서희원의 유산 분배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의 유산은 대만 법률에 따라 배우자 구준엽과 미성년 자녀 2명 등 총 3명에게 균등하게 분배된다. 중화권 매체들은 서희원의 유산 규모를 6억 위안(약 1,200억 원)으로 추산했다.

다만 미성년 자녀의 상속분과 양육권은 18세 이전까지 생부인 서희원의 전남편 왕소비가 맡아 관리할 예정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왕소비가 자녀 2명을 중국 베이징으로 데려갈 계획이 없다며 향후 아이들을 우선 고려해 모든 일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구준엽은 지난달 자신의 SNS에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만 현지 변호사들은 "상속권은 구준엽 개인에게만 속하는 권리로,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만약 구준엽이 상속을 포기하면 서희원의 모든 재산은 자녀들에게 넘어가는 구조라는 것이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1994년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서희원은 지난 2011년 왕소비와 결혼했다가 10년 후 이혼했다. 그 뒤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재회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두 사람은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들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하지만 서희원은 지난달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구준엽은 당시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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