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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커스, 일본에 '무인기 탑재 AI' 공동연구 타진... 중국 견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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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실이 2022년 12월 9일 공개한 차세대 전투기 상상도. 영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 3국은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 중이다. AFP 연합뉴스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 3국 안보 동맹)가 일본에 무인기 인공지능(AI) 공동 연구 협력을 타진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과의 군사 장비 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상황인 만큼, 무인기 AI 기술은 일본이 영국·이탈리아와 별도로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에 따르면 오커스 회원국인 3국의 국방 당국은 지난해 말 일본 방위장관에게 연락해 이같이 제안했다. 앞서 오커스는 지난해 4월 첨단 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일본도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엔 선박 자동운항 시스템이 공동 연구 분야로 거론됐다. 일본이 오커스의 이번 제안을 수용할 경우, 오커스와 일본 간 협력 분야가 '무인기 AI'로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일본은 이미 오커스 회원국들과 함께 여러 경로로 무인기 관련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일본, 미국·호주·일본 등 다른 협력 체계에 참여하고 있는 데다, 영국·이탈리아와는 2035년 배치를 목표로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 중이다. 일본·영국·이탈리아 3국은 차세대 전투기 배치 시 유인 전투기와 무인 전투기를 함께 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공동 전투기로 불리는 무인기는 유인 전투기 주변을 비행하며 경계·감시, 공격, 정보 수집 임무 등을 수행한다.
2023년 3월 13일 앤서니 앨버니지(왼쪽부터) 호주 총리와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당시 영국 총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포인트 로마 해군기지에서 오커스(미국 영국 호주 3국 안보 동맹)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 연합뉴스
일본이 '오커스 무인기 AI 개발'에 힘을 보탤 경우, 해당 기술은 차세대 전투기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닛케이는 "차세대 전투기 무인기 운용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이 AI로, 딥러닝(심층 학습)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며 "일본은 연구 분야가 겹치지 않을 땐 오커스 회원국들과 여러 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초 예상과는 달리 오커스에 긍정적이라 오커스 협력 체계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방미한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오커스를 잘 알고 있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 등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때인 2021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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