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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산 전기차 비야디 선전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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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 Y'가 2022년 3월 독일 북동부 그륀하이데 테슬라 공장에서 출하되고 있다. 그륀하이데=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휘청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선전으로 출하량이 급감하면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왕성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으로 미국, 유럽의 '보이콧'을 감내하고 있는 테슬라에 또 다른 악재가 더해진 셈이다.
10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승용차협회 자료를 근거로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중국 공장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테슬라 출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감소한 3만688대에 그쳤다. 2022년 7월(2만8,217대)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수치다.
지난 2월 8일 중국 쑤저우항구에 전기차 업체 비야디가 생산한 수백 대의 차량이 컨테이너에 실려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쑤저우=AFP 연합뉴스
BYD의 약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비야디는 지난달에만 31만8,000대 이상 전기차(하이브리드 승용차 포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실적으로, 해외 판매량도 6만7,025대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상하이에서 생산하는 '모델 Y'와 '모델3'의 경우 평균 가격이 3만3,500달러지만 BYD의 가장 비싼 '송 플러스(Song Plus)'는 약 2만1,000달러에 판매되고, 또 다른 모델인 시걸(Seagull) 평균 가격은 9,900달러로 훨씬 저렴하다"고 짚었다.
유럽에서의 테슬라 판매량도 급감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외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선두였던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위원장을 맡고 있는 머스크는 연방 공무원 해고 정책, 독일 극우 정당 지지 발언 등으로 미국과 유럽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유럽에선 최근 '테슬라 보이콧' 시위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전개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7주 연속 떨어지며 상장 이후 '최장 기간 하락'을 기록 중이라고 미국 CN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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