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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이정수, 베트남 축구 대표팀 '김상식 사단' 합류

입력
2025.03.11 11:58
수정
2025.03.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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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코치·수석 코치로 공식 선임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이운재(왼쪽 네 번째) 골키퍼 코치와 이정수(왼쪽 다섯 번째) 수석 코치가 10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축구연맹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는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베트남축구연맹 페이스북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이운재(왼쪽 네 번째) 골키퍼 코치와 이정수(왼쪽 다섯 번째) 수석 코치가 10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축구연맹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는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베트남축구연맹 페이스북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 이운재(51), 이정수(45) 코치가 한국인 김상식(4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공식 합류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이정수 코치를 수석 코치로, 이운재 코치를 골키퍼 코치로 공식 선임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월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우승을 거둔 김 감독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인 지도자 체제로 운영된다.

이운재 코치는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당시 뛰어난 수비 실력으로 ‘거미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은퇴 후에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수원 삼성, 전북 현대 골키퍼 코치를 맡아 훈련 시스템 개선에 앞장섰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미쓰비시컵 기간 베트남 대표팀에 단기 합류해 베트남의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1월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 2차전에서 승리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방콕=AFP 연합뉴스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1월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 2차전에서 승리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방콕=AFP 연합뉴스

센터백 출신 이정수 수석코치는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핵심 멤버다. 은퇴 후에는 동국대, 수원FC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아왔다. 2020년 베트남 프로축구 호찌민시티FC에서 수석 코치로 활동해 베트남 축구 환경을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두 신임 코치는 베트남 선수들과 함께 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운재 코치는 “미쓰비시컵에서 베트남 선수들과 함께하며 열정과 가능성을 직접 경험했다. 김 감독과 함께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수 코치도 “베트남 축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선수들이 가진 잠재력도 크다”면서 “대표팀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코치가 합류한 김상식호(號)는 오는 19일 베트남 동남부 빈즈엉에서 캄보디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같은 달 25일에는 라오스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2027 아시안컵 3차 예선 F조 1차전이 예정돼 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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