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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정책에...TSMC-삼성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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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를 타고 상공에서 내려다본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4년 4분기(10~12월) 기준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2위를 지켰지만 이전 3분기(7~9월)보다 매출이 떨어졌고 중국 업체와 격차는 줄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7.1%로 직전 3분기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9.1%에서 8.1%로 1%포인트 하락했다. 두 회사의 격차는 55.6%포인트에서 59%포인트로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인공지능(AI) 서버, 플래그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새로운 PC 플랫폼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TSMC의 웨이퍼 출하량이 늘었다"며 "삼성전자는 신규 첨단 노드 고객사의 매출이 기존 주요 고객사의 주문 손실을 완전히 만회하지 못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새 관세 정책이 파운드리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봤다. 각종 관세 인상을 피해 지난해 4분기에 미국으로 향하는 TV, PC, 노트북 주문이 크게 늘어 이 제품들에 쓰이는 반도체 수요가 덩달아 늘었고 이런 영향이 올해 1분기(1~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2017년 파운드리를 독립 사업부로 출범시킨 삼성전자는 2021년 15~16%대 점유율을 기록한 뒤 하락세다. 2023년 12%대를 유지하다 2024년 상반기 11%대로 주저앉은 뒤 3분기에는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범용 반도체 가격이 폭락한 데다 첨단 공정에서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4분기 매출은 총 384억8,200만 달러로 3분기(350억100만 달러)보다 9.9% 늘었다. TSMC의 매출이 268억5,4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4.1%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글로벌 10위 파운드리 업체 2024년 4분기 점유율. 트렌드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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