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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새론 사생활 폭로' 유튜버 이진호 "김수현 사주? 사실무근"

입력
2025.03.14 13:00
수정
2025.03.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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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유족 "이진호, 상중에도 전화"
'연예인 사생활 무분별한 폭로 제재'
국회 국민 청원 동의 5만 명 넘어서

고 김새론의 생전 사생활 보도 영상으로 논란을 야기한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의 운영자 이진호가 13일 해당 채널 영상에서 자신에 대해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의혹을 해명하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진호 유튜브 영상 캡처

고 김새론의 생전 사생활 보도 영상으로 논란을 야기한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의 운영자 이진호가 13일 해당 채널 영상에서 자신에 대해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의혹을 해명하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진호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로부터 '배우 김수현과 공모해 고(故) 김새론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이진호가 "사실무근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이진호를 겨냥해 '활동 제재'를 요구하며 제기된 국회 국민 청원 동의도 국회의 관련 상임위원회 회부 조건인 5만 명을 넘어섰다.

이진호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수현의 사주를 받았다? 김세의와 끝까지 간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고 가세연 주장을 반박했다. 자신이 김수현의 사주를 받아 김새론에 대한 영상을 다뤘다는 가세연의 의혹 제기는 "악의적이고 일방적이다. 사실무근"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진호는 영상에서 "김수현과 그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어떤 관계자와도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 김새론에 대한 영상을 만들 때 연락했던 매니저 또한 골드메달리스트 소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김새론의 발인식 도중 그의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김새론의 발인식 도중 그의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호는 자신이 만든 김새론 사생활 영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새론이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수현과 볼을 맞댄 사진을 올렸다가 지우자, 이진호는 "'내가 이만큼 잘나갔다'라는 걸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이번에는 "조작이라고 언급한 바 없다. 두 사람이 사귄 부분에 대해선 당사자 이외에 알 길이 없고, 그 사실을 파악한 건 김새론의 매니저를 통해서였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새론에게 직접 전화를 걸고 연결이 되지 않자 "자숙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고 비난했던 데 대해선 "김새론에게 전화했던 건 1월 8일 한 통이 전부"라고 했다.

김새론의 장례식을 치르던 유가족에게 건 전화에 대해서도 이진호는 "장례가 끝난 다음 날인 (지난달) 20일에 유가족에게 연락을 드리고 싶었다. '도의적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는 말을 전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새론의 부친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진호의 영상 때문에 새론이가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했다"며 "상중과 발인에도 이진호가 전화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진호는 '김수현과의 공모 의혹'을 제기한 가세연 김세의 대표에 대해선 강경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일이 걸리겠지만 수사기관을 통해 그 전말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김새론이 지난달 16일 생을 마감한 뒤 시작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의 연예인 사생활 폭로 등 무분별한 활동을 제재해 달라"는 내용의 국회 국민 청원 동의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 5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청원 공개 이후 30일 이내 5만 명 동의'라는 조건이 충족된 만큼, 이 문제는 국회의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다뤄지게 됐다.

지난달 24일 청원인은 "연예부 기자가 만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예인을 스토킹 수준으로 괴롭히는 사회적 문제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 최근에도 이런 행태로 인해 또 한 명의 젊은 여배우가 자살로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다"고 청원 취지를 설명했다. 김새론과 관련한 사생활 폭로성 영상을 여러 차례 게재한 이진호를 겨냥한 제재 요구였던 셈이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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