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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움+3골 관여' 손흥민, 토트넘의 UEL 8강 진출 이끌어

입력
2025.03.14 10:11
수정
2025.03.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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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1차전 0-1 패해 1골 차 열세 속
3-1 승리로 1, 2차전 합산 3-2 대역전극
손, 후반 매디슨 골 어시스트 등 모든 골 관여
풋볼런던 "주장다운 활약 펼쳐"...평점 8점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전 AZ 알크마르와 홈경기에서 전반 선제골과 후반 쐐기골을 넣은 윌송 오도베르를 번쩍 들어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전 AZ 알크마르와 홈경기에서 전반 선제골과 후반 쐐기골을 넣은 윌송 오도베르를 번쩍 들어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전에서 1도움을 올리고 팀의 모든 골에 관여하는 등 극적으로 8강행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 2차전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홈경기에서 후반 제임스 매디슨의 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전방 압박을 하던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채 전반 윌송 오도베르의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했고, 후반엔 매디슨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1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공식전에서 '12호 도움'을 기록, 11골까지 더해 공격 포인트 23개를 완성했다. 후반 오도베르의 쐐기골 기점이 되는 등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의 활약에 현지 매체도 극찬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8점을 주며 "훌륭한 압박으로 볼을 따내 오도베르의 전반 골에 기여했고, 3골 모두에 관여하며 주장다운 활약을 펼쳤다"고 평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은 평점 8점을,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7.6점을 매겨 준수한 점수를 줬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7일 1차전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0-1 패했으나, 2차전에서 승리해 1, 2차전 합계 3-2 역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UEL에서 2012~13시즌 이후 12년 만에 8강 합류인데, 당시 토트넘은 8강에서 바젤(스위스)에 승부차기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전체 UEFA 클럽대항전에서 8강 이상 오른 건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간 트로피가 없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적 없는 손흥민은 이번 UEL 우승이 간절하다. EPL에선 13위에 그치고 있어 사실상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고, 리그컵은 준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32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UEL이 유일하게 우승할 수 있는 기회다. 토트넘은 다음 달 11일과 18일 UEL 8강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을 상대로 4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토트넘은 전반 선제골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전방 압박을 펼치다 알크마르 수비수 바우터르 후스의 공을 차단했고, 이를 도미닉 솔란케가 오도베르에게 연결해 선제골로 완성했다. 전반 34분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토트넘은 몰아붙였다. 후반 3분 만에 매디슨의 골이 추가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매디슨에게 받은 공을 다시 줬고, 메디슨이 오른 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18분 베리발의 패스가 상대에게 끊긴 뒤 그대로 실점이 됐다. 두 팀의 합산 점수가 2-2로 다시 동점이 됐다. 후반 29분 오도베르가 손흥민이 기점이 된 멀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제드 스펜스에게 패스한 공이 솔란케에게 연결됐고, 솔란케가 절묘한 백힐로 오도베르에게 배달해 쐐기골로 만들었다. 오도베르는 이날 토트넘 데뷔골은 물론 멀티골까지 넣으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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