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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가장 빠른 날 신속한 파면을"… 총력전 이어가는 野

입력
2025.03.16 16:30
수정
2025.03.16 20: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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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행진에 장외집회… "기조 유지할 것"
탄핵 불안감… 주말집회엔 '100만' 운집
'테러 위협'에 이재명은 대외 활동 자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15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주변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15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주변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피를 말리는 일주일이 또 시작됐다. 애초 지난주로 예상됐던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시점이 지연되면서다. 민주당은 헌재를 향해 “이번 주 가장 빠른 날에 신속한 파면을 선고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동시에, 도보행진·장외집회 등을 통해 압박 총력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사회적 불안이 가중되고, 경제적 피해 또한 커졌다”며 “(헌재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발언 이후 의원들을 이끌고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걷는 도보행진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 8일 윤 대통령 구속이 취소된 다음 날부터 의총·장외집회·도보행진 등을 벌이는 비상행동에 돌입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고일이 잡힐 때까지) 현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기일이 잡히면 추가 대응을 할지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주말, 170명 전원 광화문에

박찬대(앞줄 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하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박찬대(앞줄 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하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 구속 취소에 더해, 선고 시점까지 지체되면서 지지층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과거 대통령 탄핵 사건의 경우 모두 변론종결 2주 안에 선고가 나왔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이날 기준 벌써 20일이 흘렀다. 민주당 관계자는 “헌재 결정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다”면서도 “지지층의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풀 꺾이는 듯했던 주말 광화문 집회에는 지난 15일 약 5만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운집했다. 당 소속 170명 의원 전원도 지역구 대신 광화문을 지켰다. 단상에 오른 의원들은 “헌법과 상식을 외면한 결정은 불가능”(박 원내대표) “불안할 필요 없다. 탄핵은 안 될 수가 없다”(이언주 최고위원)며 지지층의 불안을 달랬다.

김경수, 단식 8일째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단식 8일 차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시민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단식 8일 차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시민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개별 의원들의 투쟁도 이어졌다. 야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로 단식 8일 차를 맞이했고, 민주당 박수현 민형배 김준혁·진보당 윤종오 의원의 단식도 6일이 지났다. 초선인 전진숙·김문수·박홍배 의원은 삭발을 했다. 조국혁신당은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까지 나서서 광화문부터 헌재까지 '삼보일배' 투쟁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테러 위협'으로 투쟁 선봉에 서지 못한 채, 대외 활동을 최소화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부터 현장 최고위, 장외 투쟁 등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일로 예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회동은 예정 대로 진행할 방침이지만, 경호는 더욱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아직 신변보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옥외에서의 활동은 지극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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