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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 1위 SK, 정규리그 1위도 역대급 속도... 46경기 만에 축포

입력
2025.03.16 18:09
수정
2025.03.16 18: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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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 동부 넘어 최소 경기 1위
통산 네 번째 정규리그 우승 달성
전희철 감독의 빠른 농구 빛 봐
워니-김선형-안영준 활약 돋보여

서울 SK 선수들과 코치진이 16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든 채 환호 하고 있다. SK는 이날 승리로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기록(46경기)을 세웠다. 연합뉴스

서울 SK 선수들과 코치진이 16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든 채 환호 하고 있다. SK는 이날 승리로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기록(46경기)을 세웠다. 연합뉴스


프로농구에서 가장 빠른 공격을 펼치는 서울 SK가 정규리그 1위도 역대급 속도(46경기)로 확정했다.

SK는 16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를 75-63으로 꺾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2위 LG가 KT에 패하고, 1위 SK가 승리를 챙기면서 우승 매직넘버 '2'는 이날 단숨에 소멸됐다.

이로써 시즌 37승(9패)째를 챙긴 SK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SK의 리그 1위는 2012~13, 2019~20, 2021~22시즌에 이어 통산 네 번째다. 아울러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종전까지 이 부문 1위는 2011~12시즌 DB(당시 동부)가 기록한 47경기였다. 안방에서 상대의 축포를 막고자 했던 6위 DB(20승 26패)는 이날 패배로 7위 안양 정관장(18승 27패)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SK는 이번 시즌 초반 1위에 오른 뒤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독주했다. 9연승과 10연승을 한 차례씩 기록했고, 2라운드만 빼고 모든 라운드를 가장 높은 승률로 마쳤다.

이번 시즌 SK 농구는 전희철 감독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빠른 공격 전개로 점수를 쌓는 방식이다. SK의 평균 득점은 79.9점으로 2위지만 속공 득점만큼은 압도적인 1위(15.8점)다. 전체 10개 팀 중 속공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찍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2위는 현대모비스의 9.5점이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농구를 지휘하는 전 감독은 2021~22시즌에 이어 두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팀의 중심은 외국인 최우수선수상(MVP)이 유력한 자밀 워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암시한 워니는 직접 리바운드를 잡아 빠르게 공격에 가담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46경기 전 경기에 나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평균 34분 25초를 뛰었고, 경기당 평균 득점은 23.5점으로 1위를 찍었다. 리바운드(12.3개)와 블록슛(1개)은 2위다.

베테랑 가드 김선형은 빠른 공격 전개를 책임지면서 평균 13.5점 3.3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간판 포워드 안영준도 공격에 적극 가담해 평균 14.5점(6리바운드 2.7어시스트)을 넣었다. 이제 김선형과 안영준은 국내 MVP를 두고 '집안싸움'을 벌인다. 가드 오재현 역시 9.5점 3리바운드 3.6어시스트로 조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수원 KT는 이날 홈경기에서 LG에 90-62 완승을 거뒀다.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챙긴 KT는 4위에서 같은 날 부산 KCC에 76-102로 크게 진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27승 18패)로 반 계단 올라섰다. 2위 LG(28승 17패)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정규리그 1, 2위는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 않고 4강 PO로 직행하는 이점을 안는다.

울산에서는 KCC가 현대모비스를 잡고 창단 최다 12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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