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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정치개혁 차원에서 바로 잡을 것"… 성완종 리스트 정면돌파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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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기 현안점검회의 주재
오늘 중남미 순방 출국 관련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 못 미뤄"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부정부패에 책임 있는 사람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방침을 밝혀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1주기 관련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수사(검찰의 자원외교 수사) 과정에서 최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완구 국무총리 등의 의혹을 우회적으로 거론한 뒤 “이 문제는 정치개혁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부패 문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뿌리를 뽑아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한 번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에 어떤 극단적 문제가 발생해서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에서 그냥 덮고 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는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이 총리와 전ㆍ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친박계 인사들을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라는 메시지와 비리가 드러나는 인사는 봐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참모들은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6일 중ㆍ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9박12일의 일정으로 콜롬비아와 페루, 칠레, 브라질을 방문해 세일즈 외교를 벌인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이날 세월호 피해자 추모 행사에 참석한 뒤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가 이날을 순방 시작일로 잡은 것에 대한 여론은 싸늘한 편이다. 청와대는 “국익을 고려한 불가피한 일정”이라고 거듭 해명했으나 세월호 참사가 피해자와 국민들에 남긴 상처가 얼마 깊은지를 청와대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은 여전하다.
박 대통령은 냉담한 민심을 감안한 듯 이날 세월호 현안점검회의에서 “내일 중ㆍ남미 순방을 떠나는데, 부득이하게 내일 떠날 수 밖에 없는 사정으로 떠난다” 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렇게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민과 기업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중ㆍ남미 순방의 경제활성화 기대 효과 등을 우회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순방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6 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며, 경제협력 분야를 고부가가치 신성장 분야로 넓히고 국내기업의 중ㆍ남미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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