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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김무성, 긴급 회동…'성완종 사태' 논의

입력
2015.04.16 15:27

중남미 출국전 '자진사퇴 압박' 이총리 거취 논의 주목

남미 순방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회동을 갖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남미 순방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회동을 갖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3시15분부터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긴급회동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오후 김 대표를 청와대에서 배석자없이 단독으로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 1주년 합동 추모식이 열리는 경기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청와대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회동 뒤 중남미 순방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어서 김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가진 배경이 주목되고 있으나, '성완종 파문' 대책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완종 파문'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이완구 총리의 거취를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이번 회동이 중대 변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출국에 앞서 법률적으로 내치(內治)를 대행할 이 총리를 부르지 않고, 집권여당 대표인 김 대표을 만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와의 회동과는 별개로 출국에 앞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갖고 국내 부재 중 국내 상황 관리를 위한 지침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떠나는 상황에서 성완종 파문이 갑작스레 불거져 나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며 "정국이 어수선하고 이 총리도 연루된 상황이기 때문에 여당 대표인 김대표와 청와대 비서진들에게 순방 기간 국내 상황의 각별한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 총리의 사퇴 쪽 기류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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