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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포기하고 경찰될 뻔 한 골키퍼 노퍼르트... 오렌지 군단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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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골키퍼 안드리스 노퍼르트(28)가 자신의 A매치 데뷔 무대에서 멋진 선방쇼를 선보이며 수문장 역할을 톡톡이 해냈다. 2년 전만 해도 꿈을 포기할 위기에 처했던 그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깜짝 발탁에 이어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퍼르트는 2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선방쇼'를 선보이며 화려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1-0 상황으로 앞서던 후반 41분, 203㎝의 큰 키를 활용해 동점골을 노리던 세네갈 파프 게예(23)의 강력한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내 박수를 받았다. 노퍼르트는 경기 후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 어린시절 꿈이었는데, 현실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골닷컴, 더 타임즈 등에 따르면 이날 활약한 노퍼르트는 사실 2년 전까지만 해도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였다. 2013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 입단하며 프로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2014년 이적 때까지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후에는 NAC 브레다, 이탈리아 세리에B 소속이었던 포자 등으로 옮겨갔지만, 벤치 신세를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다.
네덜란드로 돌아온 그의 축구 인생은 2019년 도르드레흐트로 이적해서도 잘 풀리지 않았다. 그의 가족들은 축구선수를 그만두고, 안정적인 경찰관으로서의 삶을 살면 안 되겠느냐고 설득할 정도였다고 한다. 심지어 이듬해 6월에는 팀에서 방출돼 2021년 1월까지 6개월간 소속팀 없는 시간을 보내야하기도 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노퍼르트는 당시 네덜란드 2부리그 소속이던 '고 어헤드 이글스'의 부름을 받았다. 골키퍼가 급하게 필요한 이유에서였다. 그러다 팀이 승격하면서 어부지리로 1부리그 선수가 됐고, 재도약을 시작했다. 여기서의 활약으로 2022~23시즌에는 친정팀 헤이렌베인으로 돌아올 수도 있었다.
여기에 노퍼르트는 루이 판할(71)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낙점되는 행운까지 얻었다. 이번 월드컵 네덜란드의 첫 경기에 주전으로 나선 노퍼르트는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그에게 7.65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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