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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소환한 메시... "아르헨티나 월드컵은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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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35)의 승리를 수많은 마라도나가 지켜봤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고국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 가면을 쓴 채 메시를 응원한 것인데, 그는 성원에 보답하듯 승리와 함께 자신의 월드컵 통산 8번째 득점을 올리며 마라도나와 동률을 이뤘다.
메시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고, 엔소 페르난데스(21)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맹활약을 펼쳤다. 2-0으로 승리한 아르헨티나는 승점 3점을 쌓으며 사우디아라비아전 역전패 충격을 털고 16강 불씨를 되살렸다.
이날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승리를 갈망했다. 그래서 마라도나를 경기장에 소환했다. 2020년 11월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한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이다. 팬들은 마라도나 가면을 만들어 일제히 착용하기도 하고, 미켈란젤로의 명화 '천지창조'에 마라도나와 메시의 얼굴을 넣어 그린 휘장을 흔들며 응원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라도나 가면을 준비해온 아르헨티나 축구팬 사만다 로드리게스는 "우리는 메시를 사랑하지만, 우리는 마라도나"라며 "우리는 마라도나의 존재를 느끼기 위해서 이곳에 있다. 오늘 밤 두 사람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메시도 마라도나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듯 메시는 펄펄 날았다. 멕시코 수비진에 둘러싸여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던 그는 후반 19분 멕시코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에서 공을 잡은 뒤 빠르게 판단해 골문으로 꽂아넣었다. 자신의 월드컵 통산 8번째 득점으로 마라도나와 동률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페르난데스의 A매치 데뷔골까지 도우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메시는 경기 후 "오늘 아르헨티나의 월드컵이 시작됐다"면서 "첫 경기에서 많은 대가를 치렀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었다. 나는 평소처럼 훈련했고, 항상 동료들과 함께였다.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경기가 결승전과도 같다. 어떤 실수도 해선 안 된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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