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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스타리카에 일격 당한 이유... 박지성 "어? 라인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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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패배를 안기며 16강 진출에 자신감을 보이던 일본의 사기가 꺾였다. 생각지도 못한 코스타리카에 일격을 당했기 때문인데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로 보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레전드로 꼽히는 박지성 SBS 해설위원조차 경기 직전 "코스타리카가 일본에 비기거나 승리할 것"이라고 직감해서다.
일본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국내외 축구 전문가들은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2-1로 이긴 일본이 코스타리카 역시 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해설위원도 이날 경기 직전까지 일본의 승리를 점쳤다가 돌연 마음을 바꿨다. 그는 당초 일본의 2-1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일본의 선수 명단이 박 해설위원의 마음을 돌렸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독일전 때와 달리 11명 중 5명의 선수를 새롭게 출전시켰다. 박 해설위원은 이에 "이런 상황이 쉽지는 않다"면서 "(출전) 멤버를 보고는 코스타리카가 무승부나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하고) 예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많은 인원의 선수가 바뀌면 선수들 역시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면에서 호흡도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는 딱 들어맞았다. 일본 대표팀은 패스 연결에 잦은 실수를 범했고, 수비에서도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타리카에 내준 1골도 수비 실책에서 나온 것이었다. 후반 36분 공을 걷어내려던 모리타 히데마사(27·스포르팅)의 킥이 코스타리카의 옐친 테헤다(30·에레디아노)의 발에 걸렸고, 이것이 우측을 파고들던 케이셰르 풀레르(28·에레디아노)에게 연결돼 결승 골로 완성됐다.
모리야스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28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그는 경기 직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 목표로 하는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 팀분의 전력이 필요하다"며 "(출전) 멤버를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피로를 고려해, 이번 (코스타리카와) 경기는 멤버들을 교체하며 싸우는 전술로 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날 주장인 요시다 마야 등 팀의 주축이 되는 6명은 선발로 남겼다. 독일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도안 리쓰와 왼쪽에 소마 유키를 넣는 등 주로 공격진을 교체해 새롭게 포진했지만 실패했다.
라인업의 큰 변화가 E조 최약체로 꼽히던 코스타리카의 일격에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영국 BBC방송은 "코스타리카가 충격적인 승리를 가져왔다"며 일본의 패배에 놀랐다. 미국 CNN도 "코스타리카의 승리가 일본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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