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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벤투 손 뿌리친 손흥민? 오해... 이강인 선발 출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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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MBC 중계진으로 나선 박문성 해설위원은 가나와의 경기에서 패한 직후 손흥민 선수가 벤투 감독의 손을 뿌리치는 듯한 장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이강인 선수는 포르투갈전 선발 출전을 점쳤다.
카타르 현지에서 월드컵 경기 중계 중인 박문성 해설위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손흥민 선수가 벤투 감독의 손을 뿌리친 이후) 뒷장면을 찍은 영상이 있어 돌려봐, 전체 영상으로 보면 이해가 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슬퍼 주저앉은 손흥민 선수에게 가나 선수들이 와서 위로하고, 끌어당기기도 하니까 손흥민 선수가 '혼자이고 싶다'는 동작이 있었다"며 "그 타이밍에, 선수 한 명 한 명을 다 토닥여 주던 벤투 감독도 뒤에서 (손 선수를) 잡으려는 걸 손 선수가 몰라서 그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벤투 감독인 걸 아니까 벤투 감독의 어깨에 손 올리고 함께 걸어갔다"며 "그 장면만 보면 오해할 수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선수가 감독을 뿌리치고 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손흥민 선수의 컨디션과 몸 상태에 대해서는 "전체 움직임 자체가 우리가 알고 있는 손흥민 선수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수술 받은 지 20일밖에 안 된 손 선수는 부상 여파로 훈련이나 실전(경기)을 많이 하지 않아 몸이 무겁고, 아직 얼굴이 부어 있어 마스크가 딱 달라붙지 않아 뛰다 보면 자꾸 들썩거려 시야가 가리거나 불편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손흥민 선수가 뛰면서 계속 마스크를 손으로 잡거나 가나와의 경기 때 슈팅이 안 맞으니까 순간적으로 답답해 마스크를 확 벗어버리는 장면이 있었다"며 "안타깝지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이강인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저도 더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마찬가지"라며 아쉬워했다. 박 위원은 "벤투 감독 입장에서 생각하면, 잘하냐, 못 하냐도 중요하지만 자기 축구와 맞냐 안 맞냐도 생각한다"며 "경험 많은 벤투 감독이 그동안은 이강인 선수가 조금 맞지 않는다고 판단을 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액션 영화를 찍으려는 감독이 멜로 배우를 쓰지 않으려는 것과 똑같다"는 얘기다. 이어 "월드컵은 굉장히 압박이나 수비가 필요한 무대라서 이강인 선수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수비력에 대한 걱정이 좀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선발보다는 교체로 활용을 했던 거는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와서 정작 뚜껑을 열었을 때는 자기 축구에도 부합하고 있어 마지막(경기)에 고민하지 않을까 싶다"며 "월드컵 무대에서 이강인 선수의 재능, 공격 능력, 수비에 대한 헌신이 나오고 있어 무조건 이겨야 하는 포르투갈 경기에서는 선발로 뛰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가나와의 경기 막바지에 교체된 수비수 김민재 선수 상태에 대해서는 "부상을 약간 아는 상태에서 김민재 선수가 본인이 '무조건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출전했다"며 "금요일 밤 경기이니까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은 "의학팀이 '절대 뛰면 안 된다'고 하면 못 뛰는데 '웬만하면 안 뛰는 것도 괜찮다'는 권고라면 그때는 선수가 판단한다"며 "선수가 경기장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감독도 완전히 결정을 못 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 의지가 강해서 뛰었고, 막판에는 못 참았기 때문에 자기가 교체 사인을 넣었던 것"이라며 "포르투갈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승부이기 때문에 김민재 선수의 판단이 또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두 골을 터뜨린 조규성 선수를 두고선 "전 세계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활약을 했고, 실제로 제가 알고 있는 에이전트들을 통해서도 조규성 선수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들었다"면서도 "특정 구단이나 구체적인 이적 의향서가 오거나 한 건 아니고, 월드컵 끝나면 그런 움직임이 있겠죠"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민재 손흥민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통한다는 게 검증돼 요즘은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며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관심이 높아진 대표 사례가 조규성 선수라, 관심도 1순위인 건 분명하고, 앞으로도 계속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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