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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해낼 수 있다"... '골리앗' 브라질전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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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해낼 수 있어, 왜냐하면 우리는 믿으니까(We make it happen 'cause we believe it).”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부른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Dreamers)’의 한 소절이다. 포르투갈을 꺾고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은 한국의 다음 상대는 세계 최강 브라질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포르투갈전처럼 집중력을 발휘하고 상대 약점을 파고든다면 또 한번의 기적을 꿈꿀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월드컵 통산 5차례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한국(28위)과는 격차가 크다.
대회 개막 전부터 각국 감독들과 해외 전문가들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은 팀이 브라질이다. 미국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브라질을 누르고 8강에 오를 확률을 23%로 예상했다. 브라질은 77%다.
한국이 브라질과 월드컵 본선에서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7차례 맞붙었는데 1승 6패로 일방적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올해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1-5로 대패했다.
하지만 절대로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 하나 브라질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카메룬에 0-1로 패하기도 했다. 또 6월 평가전 때는 한국도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나폴리)와 이재성(마인츠)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이강인(마요르카)도 없었다.
게다가 브라질도 조별리그에서 부상자가 속출해 현재 100% 전력이 아니다.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와 풀백 알렉스 텔리스(세비야)가 카메룬전에서 다리를 다쳐 남은 경기에서 더 이상 뛰지 못한다. 주요 풀백 자원인 다닐루와 알렉스 산드루(이상 유벤투스)도 각각 발목과 엉덩이 부상으로 카메룬전에 결장했다.
부상 선수들 대부분이 풀백 수비 자원에 집중돼 한국이 브라질 수비의 뒷공간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브라질은 선수층이 두꺼워 대체 자원들도 만만치 않지만 꾸준히 호흡을 맞춰오던 수비 라인의 조합이 바뀌면 공략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세계 최강 중앙수비 조합으로 꼽히는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치아구 시우바(첼시)와의 높이 싸움 역시 해볼 수 있는 공격 방법 중 하나다. 183㎝의 마르키뉴스, 181㎝의 시우바는 중앙 수비치고는 크지 않아서 가나전에서 머리로만 멀티골을 기록한 188㎝ 장신 조규성(전북)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4일 알랴얀의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브라질 경기가 담긴 여러 영상을 보고 분석을 했지만 불행하게도 훈련 시간이 짧다. 72시간뿐이라 피로회복과 훈련에 부담이 되지만 우리는 가지고 있는 최선의 능력을 다 보여주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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