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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장 "교수 집단 휴진 허가 안해... 환자 안전에 상당한 문제"

입력
2024.06.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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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첫 번째 의무는 환자 진료"
"전공의 불이익 없게 책임지겠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소속 교수들의 집단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단 입장을 내놨다.

김 원장은 7일 오후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소속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환자 진료가 중단되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부터 필수의료 수술 및 진료를 제외한 정규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설득이다.

김 원장은 환자 안전을 위해서는 집단 휴진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의사로서 우리의 첫 번째 의무는 환자 진료"라며 "무기한 휴진은 환자분들의 불편을 넘어서 안전에도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증 환자와 암 환자 등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대다수인 서울대병원의 진료 중단은 환자들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전공의 업무 이탈과 관련해선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원장은 "전공의 수련 혁신 과제를 심도 있게 추진하고 수련환경 개선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며 "복귀 전공의의 안전은 제가 책임지겠으니 교수님들께선 집단 휴진에 대한 결정을 거둬 달라"고 썼다.

병원장의 호소에도 비대위는 집단 휴진 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인 오승원 비대위 홍보팀장은 "하루하루 허덕이고 있다"며 "비대위는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취소하지 않는다면 집단 휴진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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