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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우크라이나' 서울 2배 장악에... 푸틴, 벌써 3번째 긴급 회의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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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서울 면적의 두 배 가까운 러시아 영토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본토로 진격해 들어간 지 일주일 만이다. 기세를 몰아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까지 요청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보복을 다짐하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기색이다. 3년째 전쟁을 끌고 있는 러시아가 개전 이후 최대 위기에 몰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기습 공격한 지 일주일째인 12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참모 회의에서 "러시아 연방 영토의 약 1,000㎢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면적(605㎢)의 1.65배에 달하는 넓이다. 우크라이나 군 지도부가 러시아 영토 장악 성과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 6일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 지역에 대규모 공격을 펼친 이후 처음이다. 자국군의 작전이 러시아 본토에서 통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가 러시아 본토 더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수 있도록 서방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이날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축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국방 및 외교 당국자들에게 "장거리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국 허가를 얻기 위해 필요한 조치의 목록을 제시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앞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미국)나 스톰섀도(영국) 같은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했지만, 방어 목적 외 러시아 본토 공격용 사용은 금지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일 보복을 다짐하며 날 선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이날 상황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가 차후 (휴전)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서방의 도움을 받아 도발하는 것"이라며 "분명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푸틴 대통령이 본토 피습과 관련한 상황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7일, 9일에 이어 일주일 사이 벌써 세 번째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상황을 심상치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에 본토가 뚫리고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몰아내지 못하고 고전 중인 상황에 당혹해하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우크라이나군이 40㎞ 전선에 걸쳐 러시아 영토 안 12㎞ 까지 진입했다고 설명하면서 "2,000여 명이 사는 28개 마을이 통제됐다"고 보고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스미르노프 대행의 보고를 중간에 자르며 "군이 평가할 문제"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현재까지 대피한 쿠르스크 주민은 12만 명이 넘고, 6만 명 가까이 추가 대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스미르토프 대행은 전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자필로 작성한 메모를 읽었는데, 러시아 근무 경력이 있는 영국 전 국방무관 존 포먼은 "지난 5년간 푸틴이 직접 쓴 메모를 읽는 걸 본 적이 없다"며 푸틴이 당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영국 텔레그래프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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