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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맹방' 벨라루스 군대, 우크라이나 국경 앞 집결… 전선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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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맹방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병력과 장비를 대거 증강 배치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로선 북동부 전선을 넘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州) 깊숙이 진격해 작전 중인 만큼, 북쪽 국경에서 포착되는 벨라루스군의 이 같은 움직임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벨라루스군은 비우호적 행동을 멈추고 국경 인근에서 병력을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러시아의 압박으로 인해 비극적인 실수를 하지 말라"며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인을 상대로 적대 행위를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북부 국경 인근 고멜 지역에 벨라루스군의 탱크와 야포, 방공시스템, 공병 장비 등이 증강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벨라루스군 특수부대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잔혹한 행위를 일삼아 악명이 자자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대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와 소모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북쪽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벨라루스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러시아군에 길을 내줄 정도로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괴뢰 국가'로도 불린다.
게다가 러시아군은 2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역의 에너지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가하기도 했다. 키이우포스트 등에 따르면 총 15곳에 공습이 이뤄져 최소 4명이 숨졌고, 키이우의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100발 이상의 미사일과 약 100대의 이란산 샤헤드 드론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독립 33주년 기념일(24일)을 전후해 키이우 등 자국 영토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실제 독립기념일 당일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는 로이터통신 취재진 숙소였던 '사파이어 호텔'에 미사일 공격이 가해져 로이터의 현지 안전 담당자였던 전직 영국 군인 라이언 에번스(38)가 사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의도적 공격'이라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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