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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도 "한강, 놀랍다"... 글쓰기 관두면 "작은 독립서점" 과거 인터뷰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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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3)에 대한 해외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등 서구는 물론 아랍권 매체도 한강의 수상을 비중 있게 보도했고, 과거 한강의 외신 인터뷰 내용도 재차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문학상 부커상은 10일(현지시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직후 홈페이지 첫 화면에 관련 소식을 띄우고, 지난해 7월 한강과 진행한 인터뷰를 게시했다. 부커상은 한강이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의 국제 부문인 맨부커 인터내셔널(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2년 뒤인 2018년 소설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부커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도 "정말 멋진 소식"이라며 수상을 환영했다.
재일동포 가족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파친코'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는 자신의 SNS에 "한강은 용기와 상상력, 예리한 지성으로 우리 현대 상황을 반영하는 뛰어난 소설가"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하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에서 한강의 주요 작품을 출간해 온 랜덤하우스 계열 호가스출판사도 이날 SNS에 "당신의 훌륭한 작품을 영어로 출판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축하를 전했다.
외신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미 CNN방송은 "한강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연약함을 직시한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오랫동안 남성이 주도해 온 노벨문학상 수상자"라고 한강을 소개했다. 한강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총 121명 가운데 여성 작가로는 18번째 수상자다. 알자지라는 "한강의 아버지는 유명한 소설가 한승원씨로, 한강은 문학적 배경을 갖고 있다"며 한강의 생애를 비중 있게 다뤘다. 영국 가디언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소규모 독립 출판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보도했다.
과거 한강의 외신 인터뷰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강은 2016년 1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생을 바꾼 책' 질문에 "14세 때 읽은 한국 작가 임철우의 단편 소설"이라며 "(임철우는)완벽주의에 가까운 문장을 만들어내는 작가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만약 글쓰기를 포기해야 한다면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며 살 것이냐를 묻는 질문에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일은 상상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그런 상황이 된다면 서울 외곽에 작은 독립서점을 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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