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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집회 때 파란 옷, 깃발 금지" 민주당이 지침 내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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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3일 개최 예정인 '제4차 국민행동의 날' 주말 집회를 앞두고 당원들에게 파란색 의상 착용을 삼갈 것을 당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란색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깔로, 집회에서 정치색을 덜어내 더 다양한 성향의 시민 참여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0일 전국 시도당위원회와 지역위원회 등에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집회 일정을 전하며 '이번 집회는 지역위원회 깃발과 파란색 계열 의상 착용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은 '깃발 X, 파랑 의상 X'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2일부터 세 차례 열린 주말 집회에 참여한 민주당 지지자들은 파란색 옷을 입고 '김건희 특검법'을 촉구하는 등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 왔다.
민주당이 돌연 집회 현장에서 파란색 복장과 깃발을 자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시민들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침 배경에 대해 "(파란색 옷과 깃발이) 당적을 갖고 계시지 않은 많은 국민에게 집회에 참여하기 꺼려지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당내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집회가 열리는 만큼 교통 체증 유발 등 시민들 불편도 불가피한데, 민주당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현실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다른 야당도 민주당 방침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협 혁신당 대변인은 "이번 토요일 집회에선 당의 깃발을 앞세우지 말자는 의견이 있었다. 거기에 (야5당이) 모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집회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 선고(25일)를 앞두고 개최된다는 점에서 정권을 향한 공세 수위가 고조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집회에 참석하되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집회가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앞서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내일의 희망을 꿈꾸던 대한민국이 막다른 길목에 서 있다. 진심을 담은 사과는 찾을 수 없고, 서민을 위한 정책은 종적을 감췄다"며 "희망의 내일을 만드는 길에 동참해 달라"고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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