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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딩 티 브랜드 티즌, 한국 차 문화 확산에 앞장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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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블렌딩 티 브랜드 티즌은 한국 차 문화를 알리고 확산시키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 소상공인 브랜드다. 티즌의 임재희 대표는 차의 매력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라며 맛있고 마시기 편한 음료로서의 차를 선보이고 있다.
어떤 회사를 운영 중이신가요?
“티즌이라는 블렌딩 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티즌의 차는 전부 자체 개발한 블렌딩 티백으로 전 세계 최고급 원료를 선별해 누구나 쉽게 좋은 차를 즐길 수 있게끔 개발했습니다. 특히 한국 특산물을 활용해 티백을 만들며, 우리 문화와 음식을 보다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차 사업을 하게 되었나요?
“제가 카페인에 민감하고 약해서 커피를 잘 안 마셨어요. 맹물은 물 특유의 비린 맛이 느껴져 많이 마시기 어려웠고요. 그렇게 차를 마시게 되었죠. 여러 종류의 차를 접하다 보니 차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차는 커피나 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 설탕이 없고 오히려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보통 차로 마시는 원료들은 약용으로도 쓰이는 원료들이 많거든요. 게다가 따뜻한 물에 차를 우려서 마시는 다도는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고 명상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또 원두 하나로 만드는 커피와 달리 차는 원료만 수천 가지가 넘고, 심지어 원료를 어떻게 섞는가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맛이 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은 차를 세상에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제가 대학에서 창업융합전공을 복수전공 하며 창업에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시작하게 됐죠.
창업 이후 좀 더 큰 목표가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블렌딩 티를 만들어 출시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차를 낯설어 하는 많은 분들께 건강하고 맛있는 음료의 대안으로 차를 제안하고 싶었어요. 지금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차 문화가 하나의 산업군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커피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요. 하지만 조금만 공부하다 보면 우리나라 차 역사가 얼마나 깊은지, 그리고 문화적으로 얼마나 많은 가치를 갖는지를 알 수 있어요. 관광, 문화 산업의 일환으로 우리의 차 역사를 알리고 발전시킨다면, 한국도 일본이나 중국, 영국처럼 차 문화를 국가경쟁력 중 하나로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티즌이 한국의 차 문화를 널리 알려 관광, 문화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표 제품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작년에 내놓은 ‘하루호박차’가 있습니다. 기존 호박차보다 먹기에 편하고 맛있게 만든 티백형 호박차인데요. 늙은 호박, 팥 등 8가지 원료가 섞여 호박 특유의 역한 맛은 잡고 고소한 맛은 살렸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며 혈중 중성지질을 개선하고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등의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식이섬유(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가 티백에 들어있어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요. 그리고 티백 한 개로 2ℓ까지 차를 우릴 수 있어요. 하루 종일 티백 한 개로 우려낸 차를 물처럼 마실 수 있는 거죠. 작년 런칭 후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국내 라이브커머스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고 해외에서는 K뷰티를 좋아하시는 일본 여성들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호박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제품 개발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사항은 무엇인가요?
“티즌은 2020년부터 꾸준히 자체 개발한 블렌딩 티를 출시해 왔습니다. 텀블벅이라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며 우리 브랜드의 팬들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팬분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 더욱 매진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원료에 대해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됐죠. 호박차를 만들게 된 데에는 주변의 요청이 컸습니다. 조사해보니 차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호박차의 여러 효과에 관심을 갖더라고요. 하지만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편하게 먹을 수 있고 맛있어야 손이 가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찬물에도 잘 우러나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마실 수 있고, 여덟가지 원료의 맛이 서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블렌딩해 내놓았습니다.”
제품 탄생 과정은 어땠나요.
“분말이나 농축액으로 만들었으면 조금 더 쉬웠을 것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분말이나 액상으로 만들면 물에 넣었을 때 묘한 텁텁한 맛이 있어요. 저는 물에 자연 원료를 바로 우려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맑은 맛이 차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티백만의 비주얼과 우려내는 과정에서의 즐거움도 있고요. 분말이나 액상은 정해진 레시피를 벗어나면 밍밍하거나 이상한 맛이 날 수 있는데 티백은 내 취향대로 우려서 마실 수 있어요. 그래서 티백을 고집하게 되었고요.”
고객들의 반응과 구체적인 성과가 궁금합니다.
“우리 차를 건강 음료로 소비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여러 리뷰를 통해 알게 됐어요. 이를 토대로 다양한 시각에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 쇼핑하기가 재구매율도 높고 리뷰도 많아요. 5,000명 이상의 카카오톡 친구는 물론 매달 약 2배씩 성장하는 매출에 힘입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고, 카카오어워즈 상도 받았어요. 얼마 전 열린 서울국제소싱페어에선 200여 개 업체 중 유일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선정되어 박람회장 중앙에 진열되었고 바이어 분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어요. 그 당시 만나 뵌 바이어, MD분들과 내년에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고요. 해외에서도 마음에 든다며 재구매한다는 리뷰가 많아요. 일본에서 리뷰가 좋다 보니 일본 바이어 분들로부터 연락도 많이 오고요.”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호박차와 비교했을 때 단가가 비싼 편이지만 따져보면 그렇지 않아요. 우리 제품 티백 한 개 분량이 시중에 나온 다른 호박차의 세 배 정도거든요. 한 번 드셔 보시면 이게 더 저렴하다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양도 양이지만 질에서도 달라요. 귀리나 민들레 뿌리 등 고급 원료를 같이 넣기 때문에 원가가 그만큼 높고 마진은 적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단순히 많은 매출, 높은 이익을 넘는 그 다음 비전이 있기 때문에 하루호박차를 꾸준히 홍보하고 많이 알리는 데에 더 집중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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